PGA 투어, 스포츠 베팅 및 카지노 업체 후원 허용

  • 등록 2019-02-28 오전 11:44:53

    수정 2019-02-28 오전 11:44:53

PGA TOUR 로고.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도박 및 카지노 업체의 대회 및 선수 개인 후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PGA 투어는 28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도박 업체와 후원 계약에 대한 규정을 개정했다”는 등의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도박 및 카지노 업체는 PGA 투어가 주관하는 6개 투어(PGA, 웹닷컴, 챔피언스, 맥켄지-캐나다, 라티노아메리카, 차이나투어)에 공식 마케팅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고, 대회나 선수와도 후원 계약을 할 수 있게 됐다. PGA 투어는 이 같은 내용을 선수들에게도 통보했고, 이에 따라 선수들은 도박 및 카지노 업체와 개별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앤디 레빈슨 PGA 투어 수석 부회장은 “스포츠 도박이 지난해 5월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사실상 합법화되면서 프로 스포츠와 스포츠 베팅, 도박의 관계를 재검토하게 됐다”고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5월 미국 대법원은 스포츠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한 연방법에 대해 위헌이라고 판단, 각 주에서 스포츠 도박 허용 여부를 판결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PGA 투어는 이전까지 도박과 관련된 회사는 PGA 투어, 대회, 선수와 후원 계약을 맺을 수 없도록 했다. 또 카지노 업체의 경우 해당 기업의 주요 업종이 도박이 아닌 분야여야 후원사로 나설 수 있었고 ‘카지노’라는 명칭은 후원 계약에 쓸 수 없었다. 하지만 새로 바뀐 규정에서는 투어의 승인을 받으면 스포츠 도박 및 카지노 업체도 후원사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새 규정 아래에서도 미국 내에서 스포츠 베팅을 주 업무로 하는 회사, 마리화나 제조업체 등과는 여전히 후원 계약이 금지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도 이와 비슷한 규정을 유지해오면서 도박 및 카지노, 주류 업체 등과의 후원에 제약을 뒀다. 다만, 최근 필리핀 기업 카지노 업체 솔레어와 계약한 박성현(26)의 경우 이 회사의 주 업무가 리조트와 호텔 사업이었던 만큼 계약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은 레저문화기업이며, 후원 계약을 맺기 전에 LPGA 투어의 자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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