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일의 공항24시]⑮月 12만명 이용하는 자기부상열차 인기

인천공항 주변 6.1㎞ 구간 운행
국내 유일 친환경 첨단기술 도입
하루평균 3900여명 탑승 '증가세'
  • 등록 2019-11-02 오전 8:17:00

    수정 2019-11-02 오전 8:17:00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이용자가 늘고 있다. 개통 초기만 해도 하루 평균 2400여명에 머물렀던 승객이 올해 3900여명으로 늘면서 3년 새 60%(1500여명)에 이르는 증가폭을 보였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올 4월 무의도 연도교 개통으로 영종도, 무의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자기부상열차 이용자도 늘었다”고 말했다.

공항 주변 개발 촉진 목적

국토교통부는 2016년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범사업으로 인천공항1터미널역에서 용유역까지 6.1㎞ 구간을 운행하는 자기부상열차를 개통했다. 이 사업은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 활성화와 공항복합도시 개발 촉진 등을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유치해 추진했다.

2007년부터 시행된 자기부상열차 노선 공사는 10년 남짓 이뤄졌고 준공, 종합시운전 등을 거쳐 2016년 2월 운행을 개시했다. 전체 사업비 3423억원 가운데 정부가 2362억원(69%)을 투입했고 인천공항공사와 인천시가 각각 856억원(25%), 205억원(6%)을 냈다. 열차 운행과 유지·보수를 위해 매년 들어가는 50억원의 비용은 공항공사가 전액 지출한다.

자기부상열차는 1편성당 2량으로 전체 4편성을 무료 운행한다. 정거장은 인천공항1터미널역, 장기주차장역, 합동청사역, 파라다이스시티역, 워터파크역, 용유역 등 6곳이 있다.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15분 간격으로 103회 운행한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


개통 초기인 2016년에는 하루 평균 2479명이 이용했고 2017년 2896명, 지난해 3140명, 올해 1~8월 하루 평균 3988명이 탑승하는 등 이용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6년 대비 올해 이용자는 60.8% 늘었다. 올해 월 평균 이용자는 12만명이다.

개통 후 1년 새인 2017년은 승객이 16.8% 증가했고 지난해는 2017년 대비 8.4%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27% 급증해 승객 수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자기부상열차 사업 제안 당시 용역업체가 예측했던 하루 평균 2만4000명에는 못 미치지만 점차 승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용유·무의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승객 수는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감사 등에서 비용 절감의 필요성이 제기돼 운영 횟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범운행 통해 안정성 확보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는 2016년부터 3년 동안 자기부상열차를 운행하면서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기부상열차는 자기력을 이용해 열차를 선로에서 위로 8㎜ 띄워 운행한다. 선로 위에 떠서 가는 방식이다. 열차가 선로와 접촉하지 않기 때문에 소음·진동이 적고 승차감이 뛰어나다. 일반열차와 달리 고무가루, 철가루 등의 분진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표정속도는 34㎞이다.

정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인천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 시범운영을 추진해 건설·운영 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확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3년 동안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를 운행하면서 큰 사고가 없었고 열차 승차감, 속도 등에서 만족스럽게 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자기부상열차 건설·운영 수출 등 상용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시설관리㈜ 직원이 차량기지에서 자기부상열차를 점검하고 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운행과 유지·보수 업무는 공항공사 운송시설처 자기부상철도팀 직원 7명이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에 하청을 맡겨 진행한다. 공항공사 직원들은 자회사의 업무 처리를 모니터링하면서 안전 운행 등을 관리한다.

인천공항시설관리㈜에서 자기부상열차 운행, 유지·보수 업무를 하는 직원은 63명이다. 이들은 관제팀 16명, 차량관리팀 14명, 운영관리팀 23명으로 나눠진다.

관제사 등으로 구성된 관제팀은 열차 운행·제어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관제사 9명은 3개 조로 나눠 주간·야간 교대근무를 하고 관제팀장, 운행안전원 등 7명은 주간근무를 한다. 관제사들은 용유역 주변 차량기지에서 열차 신호체계를 모니터링하고 방송 안내, 열차 출입문 정상 개폐 여부 등을 확인한다.

차량관리팀은 주간근무자 3명, 주야 교대근무자 9명, 환경미화담당 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자기부상열차의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부품 교체, 수리 등의 업무를 한다. 운영관리팀은 주야 교대근무를 통해 전기·신호·통신·기계·궤도 점검을 하고 경비보안, 역무관리 등을 한다.

정부 지침상 현장근무는 2인1조로 해야 하는데 인력이 부족해 전문분야가 각기 다른 직원 2명을 한 조로 편성해 작업하고 있다. 전기분야 직원과 기계담당 직원을 한 조로 엮는 식이다. 이렇다 보니 같은 조에 있는 직원 2명은 서로 업무상 협조가 어렵다.

인천공항시설관리㈜ 직원 박모씨(47)는 “국내 최초로 인천공항에 건설된 자기부상열차를 안전하게 운영하려고 유지·보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열차 사고가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최고의 시설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차 운행·관리를 위해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며 “선로작업 추락 방지를 위해 안전시설이 보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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