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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회사를 떠났던 그는 2018년 12월 대표로 돌아왔다. ‘마케팅 전문가’ 신 대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사내 시스템 변화였다. 회사 및 서비스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앱 개발, IRP 개시 등 새로운 서비스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온라인펀드코리아에서 현재 한국포스증권으로 사명까지 교체했다. ‘제2 창업’을 선포했던 지난해는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한국포스증권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가다듬는 시간이었다.
고됐지만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선보인 ‘포스(FOSS)’ 앱과 기존 ‘펀드슈퍼마켓’ 앱의 지난 1분기 다운로드 수는 전년동기대비 350% 늘어난 약 4만5000여건을 기록했다.
핀테크 산업을 하키스틱에 비유했다.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구조가 아니라 투자와 혁신 플랫폼을 바탕으로 상승 동력을 만나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다는 설명이었다. 현재 한국포스증권은 솟아 오르기 이전 하키스틱의 목이 꺾이는 지점에 있다고 신 대표는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출범한 IRP가 추진력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 목표 계좌 수는 3만개로, 그 과정에서 여타 일반 펀드 등 투자 상품들을 함께 흡수하면서 흑자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희망했다. 무엇보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펀드하면 포스’로 통하는 펀드 그라운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주식으로 30여년을 커온 사람”이라고 표현한 신 대표는 마지막으로 “펀드가 주식을 넘어서는 투자 상품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