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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ELS의 유혹]불안하면 연 2~3% ELB로…'원금보장' 매력

  • 등록 2020-05-28 오전 12:13:00

    수정 2020-05-28 오전 12:13: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익률은 낮지만 원금보장이 가능한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가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ELS(주가연계증권)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성이 높아 최근 들어 인기를 얻고 있다.

2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5월 현재까지 ELB 발행 금액은 원화와 외화를 합쳐 총 6220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4000~6000억원 수준이던 ELB 발행규모는 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급락했던 3월 이후 크게 증가했다. 특히 3월과 4월 각각 9417억원, 2조10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8%, 48% 가량 급증했다.

지난 3월 손실구간 진입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면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ELS 발행 규모와 대비된다. 코로나19여파로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시중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고 싶지만 원금은 보장받고 싶은 투자자들이 ELB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ELB는 ELS와 비슷하게 코스피200과 같은 주가지수, 혹은 특정 종목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다만 ELS가 한 번이라도 기초자산의 가격이 ‘녹인(원금 손실)’ 구간보다 낮아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인 것과 달리 ‘녹아웃’ 구조를 갖고 있다. 즉 기초자산이 정해진 범위를 넘어가지 않아야 수익이 나는 구조다. 또한 ELB는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는 만큼 원금보장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로 인해 수익률은 통상 2~3% 정도로 ELS에 비해서는 낮지만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지닌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ELS는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불확실성이 가중된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 금리보다는 높은 수준의 수익이 가능한데다가 원금 보장이 가능한 ELB는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개인투자자뿐만이 아니라 기관투자가들에게도 이를 선택할 만한 요인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규제에 대한 우려가 적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이 연구위원은 “여기에 최근 ELS는 판매에 대한 규제뿐만이 아니라 발행 총량 규제 등이 언급되고 있는 것에 비해 ELB는 해당 규제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ELB 상품 역시 투자하고자 하는 기간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ELB 상품은 짧게는 3개월부터 길게는 3년까지 다양한 만기를 가진 상품이 있어 투자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며 “만기까지 간다면 원금보장이 가능하지만 중도 상환시 수수료 등 손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춰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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