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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피말리는 4위 혈투를 벌이는 롯데와 LG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현재 공동 4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LG와 롯데는 2일부터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LG와 롯데의 맞대결은 현재 프로야구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빅매치다. 함께 4위 경쟁을 벌이던 KIA가 12연패에 빠지면서 뒤로 밀려난 가운데 4위 싸움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두 팀의 맞대결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두 팀은 닮은 꼴이다.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데다 상승세를 타면 누구도 못말린다는 점이 비슷하다. 동시에 투수력이 불안하다는 것도 닮은 점이다.
롯데는 8개구단 가운데 최강의 중심타선을 갖추고 있다. 조성환-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강민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이미 이대호, 가르시아, 홍성흔은 20홈런을 넘어섰고 이대호 홍성흔은 타격 다관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LG 타선도 만만치 않다. 롯데 타선이 대포라면 LG 타선은 지뢰밭이다. 그만큼 타선의 비중이 고르다. '빅5'가 최근 들어 타격페이스를 회복하면서 팀도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진영과 정성훈은 최근 4할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4번타자 이병규도 아직 규정타석 밑이지만 3할대 타율로 올라섰다. 도루 1위 이대형과 부상에서 복귀한 이택근도 LG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구원투수진이 취약해 끝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게 '동병상련' 롯데와 LG다. 결국 기대를 뛰어넘는 투수가 나오지 않는 한 두 팀의 주말 3연전은 엄청난 타격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무승부가 나오지 않는 한 두 팀간의 3연전을 통해 한 팀은 단독 4위로 치고 올라가게 된다. 어느 쪽이라도 싹쓸이를 한다면 4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닮은 꼴' 롯데와 LG 가운데 과연 누가 웃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