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즐겨라` 첫회서 드러난 롱런 위한 과제

  • 등록 2010-08-23 오후 3:26:14

    수정 2010-08-23 오후 4:52:52

▲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오늘을 즐겨라` 출연진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 `오늘을 즐겨라`가 예능의 뉴 페이스 신현준과 정준호를 앞세워 22일 첫 방송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오늘을 즐겨라`는 첫 회에서 롱런을 위한 과제도 확인했다.

`오늘을 즐겨라`는 신현준과 정준호, 공형진, 김현철, 정형돈, 서지석, 빅뱅의 승리가 매주 한 챕터씩 오늘을 즐기는 법을 채워나가 1년 후 한권의 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1년이면 예능프로그램 50회다. 가야할 길이 멀다.

그 먼 길의 시작에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은 분명 힘이 될 만하다. 그러나 `오늘을 즐겨라`의 첫 회가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어낼 수 있었던 요소들을 되짚어보면 기본인 1년을 채우기에는 아직 보충해야 할 것들이 많다. 자칫 2개월여 만에 종영된 기존 여러 코너들의 전례를 따르지 말라는 법도 없다.

`오늘을 즐겨라`가 첫 회에서 시청자들에게 가장 크게 어필한 부분은 신선함이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시청자 게시판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주로 연기 하는 모습만 보아왔던 배우 신현준과 정준호가 예능프로그램의 수장으로 출연해 흔히 볼 수 있는 `예능인`들로 구성된 예능프로그램들과 차별됐다.

이날 `오늘을 즐겨라`는 멤버들의 첫 만남과 제작발표회 형식의 기자회견 내용으로 채워졌다. 정준호는 특유의 느린 말투와 한번 입을 열면 연설을 하듯 구구절절 이야기를 하는 스타일로 핀잔도 받았지만 맏형 신현준의 치부를 거침없이 공격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더구나 신현준은 그동안 스캔들과 사건, 사고에 몇 차례 휘말려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서본 경험이 있는 만큼 기자회견은 즐길 줄 아는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다. 이날 방송 내용이 `오늘을 즐겨라`의 전체 콘셉트와 무관하지 않았던 이유다.

그러나 `오늘을 즐겨라` 첫 회의 재미는 출연자들의 `말장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새 얼굴들이 투입된 만큼 서로 입씨름을 하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느끼게 할 수 있었지만 과연 그 재미가 오래 갈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매번 같은 출연진이 앉아서 수다만 떠는 예능프로그램을 시청자들이 오래 볼 리 만무하다는 것.

게다가 하루를 즐기기 위한 미션이 앉아서 수다만 떤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슬랩스틱이 필요하다는 게 아니라 행동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멤버들 중에서는 정형돈, 공형진, 김현철 정도만 그런 버라이어티에 익숙하다. 승리도 신현준 등 선배들에게 코믹한 댄스를 지도하며 행동을 통한 웃음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그러나 다른 출연진의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못했다. 또 첫 회다 보니 몇몇 출연진은 자신의 캐릭터와 출연진 사이에서 역할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한 느낌을 줬다는 시청자들의 지적도 있었다.

버라이어티에 익숙해지는 법을 배우는 것, `오늘을 즐겨라` 출연진이 매주 즐겁기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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