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본마라톤]실종아동 없는 그날을 기다리며…한강변 수놓은 초록물결

제13회 그린리본러닝&버스킹 페스티벌 with KFC…2000여 시민 참가
"실종 아동 방지라는 대회 취지 좋아 참석"
"색다른 데이트 즐기기 위해 신청…함께할 수 있어 좋아"
지문사전등록 등 다양한 이벤트도 눈길
  • 등록 2019-09-23 오전 6:00:00

    수정 2019-09-23 오전 6:00:00

제13회 이데일리 그린리본마라톤대회(The13th Green Ribbon Running&Busking Festival)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박기주 박순엽 기자] 실종 아동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실종아동 방지 및 아동범죄 예방, 미아찾기 운동을 촉구하는 ‘제13회 그린리본러닝&버스킹 페스티벌 with KFC’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너른 들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시민 2000명이 참석했다.

◇궂은 날씨 뚫고 달린 2000여 시민…“실종아동 꼭 찾길”

그린리본마라톤대회는 실종아동 찾기 및 미아방지와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2007년 10월 서울 청계광장에서 ‘그린리본걷기대회’로 시작해 올해 13회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이데일리·실종아동전문기관(아동권리보장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보건복지부·서울특별시·경찰청·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후원했다. 2000명의 시민이 참가한 올해 대회는 10㎞와 5㎞ 단축 마라톤, 커플런(10㎞), 패밀리런(5㎞) 등으로 나눠 치러졌고,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궂은 날씨였지만 가족과 연인, 친구, 직장동료 등과 함께 찾은 참가자들로 붐볐다.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KFC 등 후원사가 진행하는 이벤트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고, 주변 한강 공원 곳곳에서 가족 및 지인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내, 초등학교 2·3학년 딸들과 함께 참여한 권익범(45)씨는 “실종 아동 방지 및 예방이라는 대회 취지도 좋고 아이들도 뛰는 걸 좋아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날씨가 조금 더 좋았으면 더 즐거웠을 것 같지만, 가족들과 함께 대회에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밝혔다.

동갑내기 커플인 최민성(23)·기찬민(23)씨는 “2년 반 가까이 사귀다 보니 색다른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마라톤 대회에 신청했다”면서 “둘 다 운동을 좋아하긴 하지만 즐기는 종목이 달라서 함께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같이 뛰면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최씨와 기씨는 이번 대회 10km 커플런에 참여했다.

10km 코스 부문에 참여하는 박소미(32)씨는 “철인 3종 경기를 함께 준비하는 동호회 친구 4명과 함께 이번 대회 참여를 신청했다”면서 “평소에도 친구들과 남산을 함께 뛰기도 하고 수영도 같이해서 편하게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라톤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윤하(25)씨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15년지기 친구와 함께 대회에 참여했다. 이씨는 “평소에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걸 즐기는 편”이라면서 “평소에 마라톤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대회가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신청했다”고 참여 의미를 밝혔다.

여자부 10㎞ 부문 1위를 기록한 이선영(41)씨는 “저도 자식이 있어서 피 같은 자녀를 잃은 느낌이 얼마나 슬플지 알 것 같다”며 “실종 아동 부모님들께선 슬프더라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건강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 열린 ‘제13회 그린리본 마라톤 대회’를 찾은 참가자들이 KFC부스에서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실종아동 예방 지문등록 등 다양한 이벤트 눈길

대회 내내 진행된 다양한 이벤트도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찰과 아동권리보장원은 이날 대회 취지에 맞게 실종아동을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대회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아동의 실종 예방을 위해 지문, 연락처 등을 경찰에 미리 등록하는 ‘사전등록 제도’ 부스를 마련하고 부모님의 손을 잡고 참여한 어린이들의 신상정보 사전등록을 도왔다.

10살 아들을 두고 있는 아버지 임대일(37)씨는 “이번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면서 아동 실종 예방을 위한 지문 등록 제도를 경찰에서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백화점, 마트 등에서 잠시만 눈을 떼도 아들이 사라지곤 해서 걱정이 됐는데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KFC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에서도 참가자들에게 경품을 나눠주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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