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용산 갭투자 광풍…박원순 입에서 시작됐나

국토부 자금조달계획서 현황 분석
2018년 8월 보증금승계건 1만1440건
당시 용산구 ‘갭투자 비율 70%’ 1위
  • 등록 2020-02-20 오전 5:05:00

    수정 2020-02-20 오전 8:53:42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았던 시점은 2018년 8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 및 용산 개발 계획을 언급한 일명 ‘싱가포르 발언’이 나온 그해 7월 직후다. 용산은 2018년과 2019년 강남을 제치고 갭투자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다.

갭투자는 전세세입자가 있는 상태에서 주택을 매수하는 것으로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액만큼만 투자하고도 고가주택을 살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19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시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거래 자금조달계획서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년10월~2019년12월) 전체 매수 건수(보증금승계+보증금미승계) 중 전세를 끼고 주택을 산 보증금승계 건수는 2018년8월이 1만1440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거래건수 1만9365건의 59.1%에 달한다. 이들 중 ‘임대계획’ 건수는 9150건으로 80%가 재임대를 하겠다고 답했다.

박 시장이 2018년7월10일 싱가포르 선언을 하고 7주 만인 8월26일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발표와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한 2018년 한 해 동안에는 자치구별로 용산구에서 갭투자가 가장 활발했다. 용산구의 전체 매매 거래건수는 3843건으로 이중 69.5%인 2671건이 보증금승계 건수다. 전세를 끼지 않은 주택을 산 보증금미승계 건수는 1172건으로 30.5%에 불과했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최근 3년간 주택 매수 건수 중 보증금승계 비율을 보면 2017년에는 강남구가 72%(1803건)로 가장 높았고 이듬해에는 용산이 69.5%(2671건)로 강남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작년 역시 용산이 64.8%(2114건)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남 61.1%(4109건), 성동 56.7%(2334건), 송파 56.0%(5507건) 마포54.9%(2418건)순으로 갭투자 비율이 높았다.

한편 서울 외 투기과열지구인 경기 과천, 성남분당, 대구 수성구, 세종시의 작년 보증금승계 비율은 각각 22.4%, 41.1%, 30.2%, 31.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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