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스톤, 트럼프에 충성맹세…"법 위반 외 무엇이든 할 것"

"트럼프, 결국 대선 승리할 것"…악시오스 인터뷰
공작의 달인 "나보다 대선경험 많은 사람 있나" 반문
"금요일의 감형, 트럼프의 공평·정의·자비 보여줘"
  • 등록 2020-07-14 오전 4:35:29

    수정 2020-07-14 오전 4:35:29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수감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형 결정’으로 사실상 사면된 로저 스톤(사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오는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며 구원등판을 자처한 것이다. 스톤은 미 정가에서 ‘정치공작의 달인’으로 불릴 정도로 선거전에 강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비선참모로 잘 알려진 스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자신하기도 했다.

스톤은 이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스톤의 법칙’에 따라 법을 어기는 것 외에 내 후보자(트럼프 대통령)를 당선시키기 위한 필요한 뭐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근거 없는 ‘러시아 스캔들’을 잠재우기 위해 이 모든 시련에 대한 책을 쓰려고 한다”고 책 출간 계획을 전했다.

대선 전망과 관련, 스톤은 유권자 사기와 인터넷 검열, 주류언론들의 허위 보도 등 3가지를 나열한 뒤, “매우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그(트럼프 대통령)는 위대한 선거운동가이자 의사소통가”라며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어떻게 대선 승리를 장담하는가’라는 질문에 스톤은 1968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끈 자신의 선거운동 경력 등을 언급하며 “나보다 대선 캠페인 경험이 많은 사람을 알고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스톤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스캔들’ 의혹의 당사자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위증하고, 다른 증인에게도 거짓 증언을 하도록 종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2월 스톤에게 징역 7년~9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이를 낮추도록 지시해 ‘사법 방해’ 논란을 야기했다. 사건을 맡았던 검사 4명은 항의성 사임을 했고, 전·현직 검사 수천명이 바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스톤은 지난 2월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위증 5건, 증인매수 1건, 의회방해 1건 총 7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가 인정돼 징역 40개월의 선고를 받았고, 14일부터 복역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돌연 백악관이 지난 10일 밤 스톤에 대한 감형 결정을 발표하면서 옥살이를 피하게 됐다. 이와 관련, 스톤은 인터뷰에서 “금요일의 감형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평과 정의, 자비에 대한 엄청난 인식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스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저녁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을 때까지만 해도 감형을 확신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나는 (감형을) 열렬히 기도했다. 나는 모든 일이 신의 손에 달렸고 신이 들어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신은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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