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취향 저격…굿즈에 지갑이 열리네

[굿즈 경제학]① 사은품 불과하던 '굿즈', 소비 목적으로 성장
스타벅스 MD 상품 매출 올해 2000억원 돌파 전망
  • 등록 2020-08-07 오전 3:59:50

    수정 2020-08-07 오전 3:59:50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굿즈’(Goods·기획 상품)가 기업의 마케팅 수단을 넘어 소비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과거 캐릭터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빵을 사먹던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 어린이들이 소비의 핵심 주체로 부상하면서다.

스타벅스 ‘리유저블 콜드컵’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특히 스타벅스를 비롯한 유명 커피전문점의 한정판 굿즈들은 새벽부터 줄을 서야 겨우 구할 정도로 ‘대란 현상’까지 빚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아이돌 팬덤과 같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 가는 추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의 머천다이징(MD·기획) 상품 매출은 올해 2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스타벅스 MD 상품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다. 지난 2017년 1200억원을 넘어선 이후 스타벅스의 매출 성장과 함께 MD 상품 매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료로 판매하는 MD 상품이 아닌 커피를 일정수량 마시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증정품도 스타벅스 매출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매년 여름과 겨울 한차례씩 ‘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겨울에는 주로 새해 다이어리를, 여름에는 바캉스 관련 물품을 증정품으로 준다.

특히 올여름 프리퀀시 상품이었던 ‘서머 레디백’은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두 달간 진행되는 이벤트임에도 초기부터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음료 300잔을 한 번에 주문한 뒤 커피는 버리고 사은품만 받아가는 구매객이 나오는가 하면, 첫날부터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매년 굿즈로 화제를 일으키는 스타벅스를 보며 커피업계를 비롯한 식품업계 전반에서 유사한 형태의 굿즈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할리스커피나 던킨에서도 새벽에 줄을 서야 구할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 일부 회사에서는 좀 더 화제가 될 만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전담 부서까지 꾸려 운영하고 있다.

다만 한정판 굿즈를 고가에 되파는 ‘리셀’과 같은 부작용이나 소비자를 부당하게 유인하는 불공정거래 가능성 등은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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