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4주째 하락…“금리 인상·인플레이션 영향”

SCFI 4143.87…전주 대비 1.4% 하락
美 경제성장률 하향에 물동량 감소 전망
“유럽도 인플레이션 수요 위축 영향받아”
‘선복 부족’ 남미 노선 운임 8주째 강세
  • 등록 2022-07-09 오전 9:30:00

    수정 2022-07-09 오전 9:3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컨테이너 운임이 4주 연속 하락했다.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미주·유럽 등 대부분 노선 운임이 내리면서 운임지수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5월 말부터 임시 결항이 집중돼 선복량이 부족해진 남미 노선 운임은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8일 기준 4143.87로 전주 대비 59.40포인트(1.4%) 내렸다.

앞서 SCFI는 지난 1월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달 17일부터 내림세로 전환됐다. 현재까지 올해 평균 SCFI는 4478.84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 3791.77보다 18.1% 높은 수준이다.

(자료=해운업계)
이번 운임 하락은 최근 3주간의 하락 때처럼 미주 노선 운임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3%(218달러) 하락한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7116달러를 기록했고, 동안 노선 운임도 전주보다 0.9%(82달러) 떨어진 1FEU당 9602달러로 나타났다. 이로써 미주 서안 노선은 7주 연속, 동안 노선은 6주 연속 운임이 하락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3.7%에서 2.9%로, 내년 전망치도 2.3%에서 1.7%로 대폭 하향하면서 물동량은 감소할 전망”이라며 “독일·벨기에·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항만·철도 노동자 파업이 진행되면서 물류 혼잡이 일어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위축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유럽 노선 운임도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5697달러로 전주 대비 0.6%(34달러) 하락했고, 같은 기간 지중해 노선 운임도 1TEU당 6355달러로 1%(63달러) 내렸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0.3%(11달러) 하락한 1TEU당 3309달러를 기록했다. 또 임시 결항이 축소된 중동 노선 운임은 지난주보다 4.7%(164달러) 내린 1TEU당 3309달러로 2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 5월 말부터 임시 결항이 집중돼 선복량이 부족해진 남미 노선 운임은 여전히 강세를 띠었다. 남미 노선 운임은 한 주 새 6.8%(570달러) 상승한 1TEU당 8954달러로 집계됐다. 남미 노선은 8주째 운임이 상승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