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8일 기준 4143.87로 전주 대비 59.40포인트(1.4%) 내렸다.
앞서 SCFI는 지난 1월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달 17일부터 내림세로 전환됐다. 현재까지 올해 평균 SCFI는 4478.84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 3791.77보다 18.1%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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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3.7%에서 2.9%로, 내년 전망치도 2.3%에서 1.7%로 대폭 하향하면서 물동량은 감소할 전망”이라며 “독일·벨기에·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항만·철도 노동자 파업이 진행되면서 물류 혼잡이 일어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위축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유럽 노선 운임도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5697달러로 전주 대비 0.6%(34달러) 하락했고, 같은 기간 지중해 노선 운임도 1TEU당 6355달러로 1%(63달러) 내렸다.
다만, 지난 5월 말부터 임시 결항이 집중돼 선복량이 부족해진 남미 노선 운임은 여전히 강세를 띠었다. 남미 노선 운임은 한 주 새 6.8%(570달러) 상승한 1TEU당 8954달러로 집계됐다. 남미 노선은 8주째 운임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