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4년동안 아무 문제 없었을까요?"..심경고백

오서 코치 "연아 어머니가 해고 통보" 인터뷰에 분통
  • 등록 2010-08-25 오후 2:45:29

    수정 2010-08-25 오후 3:03:32

▲ 김연아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4년 동안 겉으로 비춰지는 것처럼 정말 아무 문제없이 즐겁게 훈련만 하고 있었을까요?”

피겨 퀸 김연아가 이 같은 글로 자신과 결별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문제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김연아는 25일 낮 12시15분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오서 코치와 결별에 대한 글을 남겼다. 오서 코치가 결별과 관련 국내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어머니가 그만두게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 내용의 주를 이뤘다.

김연아는 “참다 참다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김연아는 “저 뿐만 아니라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포함해 이 일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라며 “선수와 코치가 결별할 수도 있고 그 나름의 이유는 항상 있기 마련인데 왜 이렇게 섣불리 언론을 이용해 결별소식을 알리고 우리끼리만 알아도 될 과정을 사실도 아닌 얘기들로 일을 크게 벌였는지 솔직히 실망스럽고 속상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김연아는 “일방적인 통보. 과연 코치와 결별을 엄마 혼자 결정하셨다는 게 진실일까요”라고 반문하며 “어쨌든 저의 코치였고 계속 함께 하든 헤어지든 제가 최종 결정하는 것이고 엄마와 제가 함께 상의하고 신중하게 결정한 것이 이것입니다”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저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엄마도 마찬가지입니다”라는 문장으로 격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또 “솔직하게 코치와 관계를 정리하려 할 때 코치와 직접 상의를 하고 결정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라며 “딸로써 아무 이유도, 잘못도 없이 비난받고 있는 엄마를 멍청하게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는 딸이 되기는 싫습니다”라고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김연아는 `결별이유는 단지 타 선수 영입문제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타 선수 코치 제의와 얽힌 문제가 물론 있었지만 정말 이유가 그 단 한가지일까요”라고 되물으며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인터뷰한 얘기들로만 봤을 때 제가 봐도 생각 짧고 예의도 없고 모두 우리의, 아니 엄마의 잘못으로 보이더군요. 여러분 그 말들을 그대로 믿으실 건가요? 정말 아무 문제없이 즐겁게 훈련만 하고 있었을까요”라고 의문부호를 달았다.

이와 함께 김연아는 “몇 달간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다 불과 며칠 전 완전하게 상황이 종료됐는데 그 과정을 여러분들이 아신다면 갑자기 기사로 인터뷰 내용을 접했을 때 저희가 얼마나 더 황당하고 깜짝 놀랐을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 과정을 알려드리고 싶지도 않고 알려드릴 필요도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우리만의 문제니까요”라며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없어 답답하고 왜 이런 문제가 일어났으며 왜 해명을 해야 하는지 이 상황이 너무 힘듭니다”라고 토로했다.

김연아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모든 게 밝혀지지 않더라도 거짓을 믿고 죄 없는 분들을 비난하게 놔두는 것은 도저히 참기가 힘드네요”라며 “그냥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일이 왜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만 남게 되었는지. 이제는 정말 멈추고 싶네요”라고 한탄했다.

김연아는 마지막으로 “이 글 보시면 회사(소속사)에서 시킨 것 아니냐는 생각들 하시겠지만 저도 사람이기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라며 “어찌됐든 저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진실을 알리고 싶었고 하느님께 맹세하건대 저희는 신중했고 상대방에게 예의에 어긋난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믿어주세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오서 매니저인 데이비드 베이든은 24일 오전 오서가 3일(한국시간) 김연아의 어머니이자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 대표 박미희 씨에게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올댓스포츠는 이날 오후 “이달 초 오서 코치에게 공백기를 갖자는 제안을 하기는 했지만 오서 코치가 23일 더 이상 코치를 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연아vs오서.. 진실 공방
오서 : 오서 매니저인 데이빗 베이든은 24일 오전 “오서 코치와 트레이시 윌슨 코치가 3일(한국시간) 김연아의 어머니이자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 대표인 박미희 씨에게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
 
연아 : 연아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24일 오후 "이달 초 오서 코치에게 공백기를 갖자고 제안했고,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23일 오서 코치로부터 더 이상 ‘코치를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
 
오서 : 24일 밤,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연아 엄마로부터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
 
연아 : 25일 오전, 트위터에 “Would you please stop to tell a lie, B? I know exactly what’s going on now and this is what I’ve DECIDED”(거짓말 그만하세요. B? 나는 지금 어떻게 상황이 돌아가는지 정확히 알고 있고, 이 결정은 내가 한 것입니다)라는 글 게재
 
연아 : 25일 오후, 미니 홈피에 "딸로써 아무 이유도 잘못도 없이 비난받고 있는 엄마를 멍청하게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는 딸이 되기는 싫습니다"라며 장문의 심경 고백


▶ 관련기사 ◀
☞김연아 "거짓말 그만 하시죠"..결별 입장 밝혀
☞김연아-오서 '만남에서 결별까지...화려했던 3년'
☞김연아-오서 코치 결별 이유는 아사다 마오 때문?
☞올댓스포츠 "김연아, 오서와 결별...5월부터 불편한 관계"
☞'피겨여왕' 김연아,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3년만에 결별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北 피겨 커플 '진한 포옹'
  • 최진실 딸 변신
  • 딱 걸렸어
  • 한파에도 깜찍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