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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소속팀 수원삼성(감독 윤성효)의 FA컵 우승을 이끈 것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염기훈은 24일 오후4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감독 황선홍)와의 하나은행 2010 FA컵 결승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힘든 경기였지만, 결국 우승해 기쁘다"면서 "내 골을 통해 우승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다는 사실이 더욱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은 부산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접전을 펼쳤지만, 전반26분에 염기훈이 터뜨린 왼발 중거리 슈팅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염기훈은 소속팀 수원의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대회 MVP에 올랐고, 상금 300만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수원에 이적하다보니 팀에 이렇다 할 보탬이 되지 못했다"며 올 한 해를 회상한 그는 "그런 부분에 대해 동료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적 첫 시즌에 내 골을 바탕으로 소속팀이 우승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게 된 건 그래서 더욱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700여명의 수원 팬들이 관중석을 찾아 열렬한 응원을 펼친 것에 대해 "너무나 많은 수원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우리들도 놀랐다"고 언급한 그는 "많은 분들이 뒤에서 응원을 해주시니 선수들도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대해 선수들이 우승으로 보답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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