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권상우, 두 장면 촬영 위해 계란 두판 `꿀꺽`

  • 등록 2011-08-12 오후 3:02:07

    수정 2011-08-12 오후 3:02:07

▲ 권상우
[이데일리 스타in 장서윤 기자] 영화 `통증`(감독 곽경택)의 권상우가 촬영중 삶은 계란 2판을 먹었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올 추석 개봉을 앞둔 영화 `통증`의 권상우는 단 두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삶은 계란을 무려 두 판이나 먹어야만 했다.

`통증`에서 권상우는 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잃은 죄책감과 그 사고로 인한 후천적인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낄 수 없는 남자 남순 역을 맡았다.

이에 통증을 느낄 수 없는 남자라는 캐릭터 설정 상 미각 또한 느낄 수 없는 남순에 맞춰 영화 속에 단 두 장면 삽입되는 맨밥에 계란을 먹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실제로는 삶은 계란을 2판이나 먹어야만 했다고.

영화 속 남순은 맛을 모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아무런 맛도, 감각도, 감정도 없이 기능적으로 밥을 먹는 인물. 때문에 반찬을 따로 먹는 게 아니라 그나마 영양가가 있는 삶은 계란을 반찬 삼아 맨밥을 먹는다.

계란을 먹는 장면은 단순한 식사 장면이 아니라 ‘남순’이라는 인물의 캐릭터와 그간 무의미하게 살아왔던 인생 전체를 연상할 수 있을 정도로 촬영 되어야 하는 중요한 장면 중 하나인 셈.

덕분에 권상우는 남순이라는 인물이 가진 외로움과 쓸쓸함까지 깊이 있게 담아 내기 위해 끊임없이 계란을 먹어야 했고, 결국 단 두 장면 촬영에 2판이나 되는 계란을 물도 없이 퍽퍽한 맨밥과 함께 계속 먹으며 연기를 해야만 했다고.

당일 촬영장에는 12판이 넘는 계란이 쌓여 있어 연기에 대한 열정과 투혼을 불태우는 최고의 한류스타 권상우 조차 살짝 긴장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권상우 정려원이 주연 호흡을 맞춘 `통증`은 올 추석 개봉을 예고하고 현재 후반작업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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