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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진 후 3개월간 556회 '흔들'…"대지진 전조" Vs "여진일 뿐"

"3개월째 여진 이어지는 것은 이례적, 대지진 징조는 아냐"
여진으로 에너지 다시 쌓이는 구조, 수개월 더 이어질수도
  • 등록 2016-12-30 오전 6:30:05

    수정 2016-12-30 오전 6:30:05

서울 동작구 대방동 기상청에서 관계자가 지진 파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지난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으로 인해 29일 현재 총 556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석 달이 넘도록 여진이 이어지자 국민들은 대지진에 앞서 나타나는 전진(前震)이 아니냐며 불안에 떨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지속 되는 경주 여진이 대지진의 전진으로 볼 근거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다만 경주지진 자체가 한반도에서 드물게 나타난 강진이어서 당분간 여진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3개월째 여진 이례적, 대지진 징조는 아냐”

지난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의 경우 오후 8시 32분 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하기 전 오후 7시 44분께 규모 5.1의 전진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일부 현지 주민들은 현재 경주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들도 여진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대규모 지진에 앞서 일어나는 전진이 아니냐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현지 발생하는 지진이 앞서 발생한 지진이 남긴 에너지 때문에 나타나는 여진인지, 대지진에 앞서 새어나온 에너지로 인한 전진인지 파악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황의홍 기상청 지진화산정책과 연구관은 “특정 시점에 발생한 지진이 뒤이어 올 대규모 지진의 전진인지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은 없다”며 “지진관련 연구가 가장 발전해 있는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경주 지진 당시에도 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하고 난 다음에야 그전에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이 규모 5.8 본진의 전진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현재는 지진이 발생하고 난 뒤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면 앞서 발생한 지진이 전진이었다고 정의하는 수준이다.

“경주지진 여진 안 끝나, 수개월 더 지속 가능“

전문가들은 불과 50분 사이에 규모 5.0이 넘는 전진과 본진을 함께 경험한 탓에 지진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고 지적한다. 기상청이 1978년부터 계기지진관측을 시작한 이래 규모 5.8의 지진의 가장 큰 규모이자 전진과 본진 모두 규모 5.0 이상이었던 것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지진이 발생한 지 석 달이 넘도록 크고 작은 여진이 반복되고 있는 현상도 다소 길긴 하지만 이상 현상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한반도 지질 암석이 신선한 편이어서 지진으로 힘을 받은 암석들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 오래된 암석보다 더 많은 이동을 한다”며 “여진이 몇 달 간 지속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경주 지진의 경우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주변 단층에 응력이 쌓여 여진을 발생하고 그 여진으로 인해 또다시 응력이 쌓여 다른 여진을 만드는 식이어서 여진이 몇 달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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