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자존심 건 이란-모로코, 첫판부터 단두대매치

  • 등록 2018-06-15 오후 2:21:09

    수정 2018-06-17 오전 10:52:13

이란 축구팬들이 상트페테르부르크 거리에서 함께 모여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모로코 축구팬들이 모로코 국기를 펼친 채 상트페테르부르크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상트페테르부르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서로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모로코와 이란이 제대로 맞붙는다.

모로코와 이란은 16일 오전 0시(한국시간. 현지시간 15일 오후 6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1차전을 치른다.

B조는 모로코, 이란과 더불어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속해있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확실히 앞서있다. 모로코와 이란은 상대적으로 ‘언더독’이다.

하지만 모로코와 이란도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이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 승점 3점을 획득한 뒤 이후 펼쳐질 스페인, 포르투갈전에서 추가 승점을 노려야 한다. 반면 이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두 나라 간의 자존심 대결도 있다. 모로코와 이란은 이슬람 국가다. 지난달 라마단 기간에도 단식을 지키면서 훈련해왔다.

특히 모로코와 이란은 최근 관계가 썩 좋지 못하다. 모로코는 지난 5월 이란과의 국교를 단절했다. 이란이 모로코 서 사하라 지방의 분리독립 운동을 벌이고 있는 폴리사리오 인민해방전선을 지원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런만큼 이번 경기는 단순히 축구 경기를 넘어 두 나라의 국민적인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모로코가 수니파 이슬람교를 국교로 삼고 있는 반면 이란은 시아파가 중심이 된 국가라는 점도 이 경기의 긴장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지난 해 평가전에서 비주전 선수들이 나서고도 한국에 3-1 완승을 거둔바 있는 모로코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이 능한 팀이다. 주전 선수들이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면서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반면 이란은 뛰어난 피지컬을 앞세운 끈끈한 수비가 일품이다. 아시아 지역예선 18경기에서 단 5실점만 허용하고 12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이라는 짠물수비를 자랑했다. 모로코와 이란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요약할 수 있다.

경기를 앞두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요 거리는 두 나라 응원단의 날카로운 신경전으로 뜨거웠다. 워낙 다혈질의 축구팬들이다보니 긴장감 넘치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같은 분위기는 관중석에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시간 15일 밤 9시(현지시간 15일 낮 3시)에는 우루과이 대 이집트의 A조 1차전도 열린다.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와 이집트를 대표하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대결로 압축된다.

객관적인 전력 상으로는 수아레스 외에도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우루과이가 앞선다.

이집트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교체됐던 살라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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