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빅데이터·음성인식 기술 활용…미래차시장 '입지 굳히기'

현대·기아차-바이두, 미래 커넥티드카 협업 잰걸음
中최대 인터넷 기업과 MOU..지도·AI 등 서비스 개발
바이두 중국어 인식, 방언 성조 차이까지 완벽 구분
  • 등록 2018-07-11 오전 6:05:00

    수정 2018-07-11 오후 2:33:15

쑤탄(왼쪽)바이두 커넥티드카사업부 총책임자와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이 10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바이두 본사 사옥에서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기아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래차 시장 선점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도업체로 나서기 위한 현대·기아차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 간의 동맹이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

특히 커넥티드카(정보통신 연계 차량) 개발에 속도를 내며 양사 간의 밀월 관계가 전방위로 강화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바이두와 미래차 핵심 기술 협력 강화를 통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기아차와 바이두의 커넥티드카 개발 협업의 선행 단계 결과물인 차량용 ‘AI 샤오두 로봇’이 지난 4월 출시한 ‘신형 즈파오(국내명 스포티지)’에 탑재돼있다.[사진=현대·기아차]
◇ ‘미래차’ 커넥티드카 개발 ‘맞손’

1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양사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바이두 본사 사옥에서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자동차 산업 프레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커넥티드카 시대를 앞당겨 고객이 경험해 보지 못한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양사 공통의 목표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실제 바이두와 강력한 협업 파트너사가 됐다는 것은 단순히 미래차 개발 경쟁력에서 한발 앞서간다는 의미를 넘어서는 것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IT(정보기술)의 중심에 서 있는 바이두와의 협업을 계기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현대·기아차의 위상을 확실히 인식시킬 수 있다”라며 “ICT(정보통신기술) 변혁을 주도하는 업체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양사는 지도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각종 인터넷 포털 서비스 등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자연어 인식 기반의 음성인식 서비스도 고도화해 가기로 했다. 바이두의 음성인식은 중국어 방언의 성조 차이까지 완벽하게 구분해 낼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소음하에서도 사람의 음성만을 추출하는 현대기아차의 기술이 결합해 말로 차량의 편의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음성인식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양사는 차량용 AI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샤오두(小度)’로 이름 붙여진 AI 로봇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운전자와 차량 간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

앞서 양사는 커넥티드카 개발 협업의 선행 단계 결과물인 차량용 ‘AI 샤오두 로봇’을 지난 4일 중국 국제전람센터에서 개최된 ‘바이두 AI 개발자 대회’를 통해 최초 공개했다.

AI 샤오두 로봇은 기아차 중국법인이 지난 4월 출시한 ‘신형 즈파오(국내명 스포티지)’에 탑재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차량 내부 대시보드 위에 별도로 장착되는 AI 샤오두 로봇은 스크린에 눈(目) 모양 표시를 통해 기쁨, 애교, 난감함 등 감정을 표현해 가며 차량 탑승자와 의사소통 한다.

아울러 양사는 집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홈투카(Home-to-Car)와 자동차 안에서 외부 생활공간을 제어하는 카투홈(Car-to-Home) 등 IoT 기술을 조기에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쑤탄 바이두 커넥티드카사업부 총책임자는 “바이두는 차량 지능화 기술과 다양한 솔루션을 파트너사들에 제공하면서 자동차 생태계를 주도해 왔다”며 “이번 현대기아차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분들께 안전하고 편리하며 쾌적한 운행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바이두와 협력으로 中 공략 강화

현대기아차는 바이두와 협력으로 중국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2015년 바이두와 공동 개발한 차량용 폰-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카라이프(CarLife)’를 중국 시장에 처음 탑재한 것을 시작으로 협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후 통신형 내비게이션인 ‘바이두맵오토’,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인 ‘두어OS 오토’ 등을 공동 개발해 차량에 탑재했다.

또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실제 도로 위 길안내를 표시하는 차세대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플랫폼인 ‘아폴로 프로젝트’ 등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처럼 현지 기업과 협업으로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강화도 꾀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중국에서 약 170만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지난해 사드 보복 탓에 판매량이 120만대가량으로 줄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은 자동차인터넷(IoV)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현지 IT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주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한 젊은 층에 맞는 기능을 갖추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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