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우 1997년 강도 높은 국방개혁 정책의 일환으로 전통적인 원정군 개념에서 탈피, 외주화 정책을 법제화했다. 이에 따라 아웃소싱을 확대해 제작업체 중심의 후속지원체제로 바꿨다. B-1과 B-2 전략폭격기, 해군 함정 등 전투 긴요 무기체계와 군 핵심장비의 정비까지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이 시기 군직과 외주 비율이 50:50으로 전환됐다.
특히 2001년 아프카니스탄 및 이라크 전쟁 개전 이후 만성적인 병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전투분야의 외주화를 거듭 추진했다. 그 결과 군 정비창은 38개에서 18개로 줄었으며 정비인력도 15만6000여명에서 6만5000여명으로 감축됐다. 미 육군군수사령부(AMC)의 현역 인력 비중도 11%에서 5%로 줄어들었다.
독일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각 군별 지원사령부를 통합한 합동지원본부를 2000년 창설했다. 이에 따라 병력은 10% 감축됐지만 전투원은 6만명에서 15만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군과 민간기업이 공동투자한 육군 물자정비 전문업체 ‘HIL’을 설립해 종합정비창의 민간 위탁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기 8년 동안 6억2200만 유로를 절감했다. 이 업체는 육군 장비와 물자의 70% 가동률을 보장하고 있다.
방위산업계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들은 민간 자원 활용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방산업체를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면서 “이에 따라 영국 BAE의 경우 완성품 보다 후속지원 매출이 큰 비중을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BAE의 2018년 기준 후속지원 매출 비중은 항공 62%, 함정 31%, 기타 후속지원은 7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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