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하고 국회 입성 전까지도 독립 리서치센터를 통해 시장을 지켜본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런 홍 의원은 지난 1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주식시장이 집단 심리에 의해 움직이는 예측 불가능한 장인 만큼, 몇 가지 변수를 잘 살펴보고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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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강한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경계심을 보였다. 홍 의원은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가 넘는 회사들이 많을 정도로 집단 심리에 의해 움직이는 장”이라며 “향후 이익 전망을 최근 몇 개월 만에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몇몇 종목에 강한 쏠림이 일어나고 있고, 이런 국면에선 오늘의 고점이 내일의 저점이 될 수도 있는 전문가조차 예측이 불가능한 장이 된다”고 짚었다.
홍 의원은 “최근 시장을 이끄는 구글 등 플랫폼기업은 독점적 사업을 영위하는데 규제 얘기가 나오면서 세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또 동종업계에 경쟁자가 나오느냐도 중요한데, 우버(Uber)의 이익을 리프트(Lyft)가 깎아 먹는 게 대표적 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조적으로 디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나 그 사이 잠깐잠깐 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는데,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요인이 실물 물가를 자극하면 금리가 튀어 주식시장 전반의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매도에 대해서는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존치하되 무차입 공매도 등을 엄벌하고 개인들의 공매도 참여가 가능한 방향으로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한국 시장이 이제 규모가 작지 않아 공매도라는 제도 하나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거나 오르진 않는다”면서 “공매도는 주식의 제 값을 찾아주는 긍정적인 측면이 분명히 있어 유지하는 게 맞다”고 의견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일반 개인도 공매도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홍콩처럼 주식 사이즈에 따라 공매도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무차입 공매도에 대해서는 이전엔 범법을 저지른 금액이 얼마이든지 간에 형량이나 벌금차이가 없었는데, 앞으론 주문 금액에 따라 형량과 벌금을 가중 부과하도록 법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