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재개 4일차..."추석연휴 앞 코로나 기폭제 될라" 노심초사

지난달 25일 이후 27일 만에 수도권 학교 등교재개
수도권 유치원·초·중학교 전체학생 3분의1 이내 제한
코로나19 확산 여전..학부모, 추석연휴 '기폭제' 우려
  • 등록 2020-09-25 오전 2:42:52

    수정 2020-09-25 오전 2:42:52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수업이 한 달여 만에 재개됐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가운데 이동이 많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있는데다 일부 단체는 개천절 집회도 예고하고 있어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유치원·초·중·고교의 전면 원격수업이 종료되고 21일부터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지난달 25일 등교수업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면 원격 수업에 들어간 지 27일 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수도권 유·초·중의 등교 인원은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제한된다. 교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학생들은 격주로 학교에 가거나 일주일에 1∼2회가량 등교할 예정이다. 비수도권의 경우도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유·초·중은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라는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처가 적용된다.

학부모들은 등교수업을 반기면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다시 학교를 못가게 되는 상황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크다. 방역당국에서도 이번 추석연휴를 통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증폭될 수 있다면서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조모(39세)씨는 “1학기에도 보내지 않았고 여름방학 이후에도 등교를 거의 안했기 때문에 아이가 친구와 선생님 뿐만 아니라 교실도 책상도 궁금하다고 학교에 가고 싶어했다”면서 “추석전에 한번 더 가지만 추석 이후에 확진자가 늘어날 것 같아 보낼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이모(37세)씨는 “체험학습 일수가 부족할까봐 이번주 다음주 학교에 보내기로 했다”면서 “추석이 지나면 다시 못보낼수도 있을 것 같아 울며 겨자먹기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친구들 만난다고 좋아하는 모습이 짠했다”면서 “추석 이후에도 학교를 갈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단 교육부는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된 다음달 11일까지는 등교 인원을 제한하는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등교기간 연장 여부, 교내 밀집도 제한은 코로나19 상황, 방역 당국의 거리두기 단계 등을 반영해 결정키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5일 브리핑을 통해 등교재개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 감염병 상황, 추이를 보고 방역 당국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추석 연휴 특별 방역 기간에 방역지침을 준수한다면 10월 12일 이후 안정적으로 등교 수업 날짜를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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