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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연구자로서 얘기하면, 정말 눈에 띄는 내용만 사람들이 알아 듣고 대부분은 묻혔다. 그러나 의원으로서 말을 하면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귀를 기울여 듣더라”며 “말조심을 하고 신중해야 한다는 어려움은 있으나 국민에 가는 메시지에 효과가 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출신의 경제학자인 윤 의원은 당내에선 경제통으로 꼽히지만 정치 경력은 일천한 초선 의원이다. 그런 윤 의원을 단숨에 스타로 만든 건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관련 법 처리를 차분한 논리로 비판한 5분 자유발언이었다.
윤 의원은 “난 정치는 모르지만, 국민들이 나의 조곤조곤한 말을 매우 환영한 것 자체가 정치가 변화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정쟁을 우선으로 하고, 정책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는 문화가 실종된 점은 우리나라 정치의 오랜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잘했다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이런 걸 바라는구나’를 정치인들이 주목한 것 같다. 정책에 대한 논쟁이나 정보를 합리적 방식으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의원으로 사는 게 어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예전보다는 메시지 전달이 잘 되는 것 같다. 어려움과 쉬움이 같이 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당 지도부가 얼마나 고민이 깊은지 보여주는 거 아니겠나”라며 “컨벤션 효과 차원으로, 다른 좋은 후보들이 당에 들어오도록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생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