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어깨 돌릴 때 '뚝뚝' 걸리면 어깨충돌증후군 의심해야

유건웅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 등록 2023-02-22 오전 7:31:07

    수정 2023-02-22 오전 7:31:07

[유건웅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주말이면 야구를 즐기는 김모 씨(41)는 경기 중 어깨에 통증이 발생했다. 어깨 통증이 시작된 지는 한 달 가량 됐지만 근육통이려니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통증은 호전되지 않았다. 특히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려 팔을 올리거나 티셔츠를 갈아입을 때 등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심했고, 어깨를 돌릴 때 ‘뚝뚝’ 뼈가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잠을 자다 아픈 어깨 쪽으로 눕게 되면 통증으로 잠에서 깨기도 했다. 병원을 찾은 김 씨는 ‘어깨 충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건웅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덮고 있는 견봉뼈와 팔을 움직이게 하는 힘줄이 충돌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팔을 들 때 어깨에서 ‘뚝뚝’ 걸리는 느낌이 들고 통증이 있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정 방향으로 팔을 들 때 통증이 있고, 콕콕 바늘로 쑤시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팔을 들기 힘들고 잠을 설치기도 한다.

야구나 수영, 배드민턴 등과 같이 어깨 사용이 많은 운동이나 잘못된 운동 자세의 반복 등 스포츠 손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또 장시간 같은 자세로 컴퓨터 사용을 하는 직장인, 가사 노동으로 어깨 사용이 많은 주부들 역시 해당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초기 어깨충돌증후군은 가벼운 통증으로 여기다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깨충돌증후군이 지속되면 어깨 근육의 힘줄이 파열되는 회전근개파열이나 어깨 힘줄에 석회가 침착되는 석회화건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통증으로 인해 어깨를 오랜 기간 움직이지 않게 되면 관절낭이 쪼그라들고 염증이 생기는 오십견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달라지는데 증상 초기라면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이때 팔을 어깨 위로 올리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고 어깨 통증이 있는 부위에 따뜻한 물수건 등을 이용해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힘줄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도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만약 구조적으로 견봉뼈가 굽어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라면 견봉의 아랫면을 평평하게 해주는 시술을 하게 되는데, 이때 힘줄이 파열됐다면 봉합수술도 함께 시행하게 된다.

어깨 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반복되는 작업을할 때에는 잦은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의 긴장상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어깨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동작이나 통증이 유발되는 자세는 피하고, 평소 어깨 주변 근육 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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