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노리는 선두 SK와 4강 진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LG가 4-3 대형 트레이드를 했다.
SK와 LG는 28일 내야수 최동수 권용관 외야수 안치용 투수 이재영(LG)과 투수 박현준 김선규 포수 윤상균(SK)을 트레이드 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주전 1루수 박정권과 유격수 나주환, 외야수 박재상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메워야 하는 SK와 투수력 보완이 절실한 LG의 필요성이 맞닿은 트레이드다.
SK는 최동수와 권용관, 그리고 안치용이 가세하며 당장 급한 야수 자원을 충당할 수 있게 됐다.
최동수는 이호준 모창민 등과 1루수로 경쟁하게 되며 권용관은 나주환이 비워둔 자리를 메꾸게 된다. 안치용은 박재상 이탈로 헐거워진 SK 외야 경쟁 구도에 합류하게 된다.
SK의 또 다른 선택인 투수 이재영도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재영은 150km가 넘는 묵직한 직구를 앞세운 파워형 우완 투수. 채병룡 윤길현의 군입대로 우완 불펜에 헛점이 생긴 SK에 필요한 자원이다.
다만 잔부상 탓에 그동안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제구력이 좋지 못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LG는 가능성 있는 투수들을 대거 보강하는 수확을 얻었다. 박현준은 SK가 지난해 2차 1순위로 지명한 유망주 투수다.
사이드암 스로 투수임에도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 장점. 그러나 제구력에선 아직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8경기에 출전해 평균 자책점 10.38을 기록중이다.
김선규 역시 SK가 공을 많이 들인 사이드암 스로 투수다. 공이 빠르지는 않지만 변화구 구사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장 가능성은 두 투수 모두 높게 점쳐지고 있다.
LG는 박현준은 선발, 김선규는 불펜 투수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포수 윤상균은 대타로서 SK서 한 자리를 단단히 차지하고 있던 선수다. 대타로 대부분 경기에 출장, 25타수 10안타(,400)의 높은 성공률을 보여줬다. LG 이적 후 승부처에 투입되는 스페셜 리스트로 활용될 예정이다.
▶ 관련기사 ◀
☞'벼랑 끝' 최동수 권용관, 다시 야신의 부름을 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