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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목표했던 승점3점을 따냈지만, 많은 찬스를 놓쳐 아쉽다. 전북과의 다음 경기에서 보상받고 싶다."
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이 강원FC(감독 최순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빙가다 감독은 21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18라운드 홈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대했던 대로 승리를 거머쥐어 기쁘다"면서 "오늘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꾸준히 승리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최태욱과 정조국이 연속골을 터뜨려 곽광선이 한 골을 만회한 강원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3점을 추가하며 정규리그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고, 홈 연승 기록을 11경기까지 이어내며 '안방 강자'로서의 면모도 유지했다.
빙가다 감독은 이날 한 골씩을 터뜨리며 승리의 수훈갑 역할을 나눠 맡은 정조국과 최태욱의 활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태욱에 대해 "팀 동료들과의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낸 그는 "정조국 또한 어제 아빠가 됐는데, 골까지 넣어 더욱 기쁠 것"이라면서 "두 선수 모두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해 다음 경기에서는 더 많은 골을 넣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20일) 부인 김성은씨가 아들을 출산해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정조국은 이날 선발 출장해 결승골을 터뜨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선제골의 주인공 최태욱 또한 이날 K리그 무대서 30번째골(39도움)을 기록, 통산 26번째로 '30-30 클럽'에 가입하는 영광을 누렸다.
빙가다 감독은 올 시즌 서울이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상대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우리가 꾸준히 경기를 이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해 순위 싸움에 개의치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K리그는 7~8개 클럽이 늘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다"고 덧붙여 올 시즌 K리그 우승판도가 이들 클럽의 경쟁 결과에 따라 갈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빙가다 감독은 오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현대(감독 최강희)와의 포스코컵 결승전을 앞두고 "늘 해왔던 대로 준비할 것"이라며 특별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상태가 걱정스럽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빙가다 감독은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 경험을 상기한 뒤 "컵대회 결승전을 치르는 구장의 잔디 상태가 그 정도라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전북전에는 최효진, 김한윤 등이 출전할 수 없게 됐다"면서 "남은 시간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 라인업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