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탄천종합운동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성남일화의 신세대 사령탑 신태용 감독이 울산현대(감독 김호곤)와의 K리그 상위권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것과 관련해 상위권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신 감독은 22일 오후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18라운드 홈경기 직후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해 "제주와의 FA컵 8강전에서 패해 아쉬웠는데, 고비로 여긴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무난히 승리해 한시름 놓았다"면서 "오늘 승리를 후반기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남은 원정팀 울산을 맞아 후반에 터진 라돈치치와 문대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시즌 승점을 33점으로 끌어올리며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을 밀어내고 정규리그 4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아울러 최근 홈3경기 연속 무승 기록도 마무리지었다.
신태용 감독은 향후 목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승점45점 정도를 따낸다면 6강 안정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면서 "1위부터 6위까지의 승점차가 크지 않은 만큼, 최소 45점에서 47점 정도까지는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원이 치고 올라온다는 점까지 감안할 경우 6위 팀은 승점 43점 안팎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신 감독은 "플레이오프 일정까지 감안하면 남은 경기에서 반타작 정도는 해줘야 승산이 있다"면서 "남은 일정 중 7승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경기서 주축 역할을 맡은 1,2년차 선수들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생각보다 너무나 잘해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2년차 김성환, 송호영이나 1년차인 윤영선, 홍철, 조재철 등 모든 선수들이 감독의 지시사항을 잘 따라줬고,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면서 선수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거론해가며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신태용 감독은 9월 들어 정규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병행해야하는 팀 일정에 대해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뛰어줄 것을 선수들에게 요구하겠다"고 덧붙여 정공법을 택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9월1일에 수원과의 정규리그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고 언급한 그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AFC챔스 맞대결까지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이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분명히 고비도 올 것"이라면서 "우리가 고비 역할을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남은 9월 들어 수원과 정규리그 맞대결(1일)을 펼친 뒤 15일과 22일에는 수원삼성과 AFC챔피언스리그 4강 출전권을 놓고 홈&어웨이 승부를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울산을 맞아 승리를 거둔 성남은 오는 28일 강호 전북현대(감독 최강희)와 19라운드 경기를 갖고 정규리그 최상위권 도약을 위한 선의의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