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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고 8피안타 6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됐다.
1회부터 홈런 2방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이닝을 거듭할 수록 실점이 늘어났고 결국 5회초 타석 때 대타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교체됐다. 투구수는 80개였고 스트라이크는 49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가 좋지 못했다.
시즌 6승에 도전했던 류현진은 대신 7번째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4에서 3.71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후 애덤 로살레스에게 느린 커브를 던졌지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1사 1루 상황에선 류현진 상대 타율 4할이 넘는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한 것은 올시즌 3번째다. 지난 7월 12일 신시내티전 레즈 이후 10경기 만이다.
아울러 6실점은 모두 자책점이었다. 6자책점은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이다. 지난 5월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0실점(4이닝)을 내준 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자책점이 5점 뿐이었다.
아울러 이날 피홈런 3개를 추가한 류현진은 시즌 피홈런 숫자를 19개로 늘리며 빅리그 데뷔 첫 20피홈런을 눈앞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