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게임에서 데이터센터로…영역 넓혀가는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 장치(GPU) 적용범위, 게임을 넘어 확대중
지난해 4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액 성장세 확인
코로나19로 게임 매출 부진에도 데이터센터는 기대
  • 등록 2020-02-22 오전 8:30:00

    수정 2020-02-22 오전 8:3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개발하는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보였다. 다만 호실적의 주요 원인은 전통적인 주력이었던 게임 부문에서의 매출이 아닌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라는 것이 눈길을 끈다.

1993년 설립된 엔비디아는 GPU를 주로 설계하는 기업으로, 전사 매출 중에서 GPU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GPU는 고화질 그래픽 처리를 위한 반도체 프로세서 부품이다. 고급 사양의 GPU는 대부분 PC 게임에 이용되는 만큼 PC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GPU의 적용 분야는 게임뿐만이 아니라 스마트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중이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2016년 구글의 AI 소프트웨어인 ‘알파고’에 GPU를 탑재한 바 있다. 알파고는 다수의 CPU(중앙처리장치)와 GPU를 이용해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고 이를 분석한다. GPU는 병렬 연산에 특화돼 있어 연산 시간을 줄여주고, 이는 곧 AI 구축 비용을 줄여준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한 3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30억 달러를 뛰어넘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6.7%가량 증가했다.

이중 주목할 만한 것은 데이터센터 부문의 매출액이다.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10억 달러로 5개 분기 만에 상승 전환해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며 “클라우드 업체들의 AI 탑재, 산업용 AI 적용 확대가 지속되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GPU가 주로 차지하는 게임 부문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감소한 15억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암호화폐 열풍이 꺼지면서 채굴에 사용되는 GPU 수요가 급감한 것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전년 동기와 대비하면 56% 성장한 결과를 보였다.

주력 사업인 GPU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게임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갔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회사는 매출액 가이던스로 30억 달러를 제시했다”며 “게임 부문의 매출 비중 3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부진 우려는 1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새로운 먹거리는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부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게임 부문의 수요 부진 우려는 있지만, 클라우드 업체들의 AI 적용 확대 등 데이터센터 부문은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클라우드향 데이터 센터와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서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와 AI 컴퓨팅에 사용되는 GPU의 수요도 같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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