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후반기 포천시의회를 이끌게 된 손세화 의장이다. 현재 만 35세인 그는 말할 것도 없이 경기도 31개 시·군의회에서는 여성이라는 조건을 뺀다해도 최연소 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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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장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포천시의회 의장단 선거를 마친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최연소 여성 의장이라는 상징성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충분히 보고 듣고 있다”며 “당선 직후에는 파격이었지만 이제는 주민들의 표정이 충격에서 기대로 바뀌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 의장은 “어린 여자애가 불쑥 언니라는 호칭을 쓰면서 말을 걸고 이야기도 들어주니 주민들에게는 꽤나 친근감이 있었던 모양”이라며 “저는 그저 주민들의 대의하는 기관의 의원으로서 평상시에 하던 것처럼 했을 뿐인데 이런 제 모습을 무례하다거나 버릇없게 받아들이지 않고 예쁘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런 붙임성 때문일까, 시의회 전체를 아우르는 직책인 의장 자리에 앉았어도 손 의원에게는 편안한 친구같은 언니들의 응원이 넘쳐난다. 한 주민이 자신의 사진을 프린팅해 보내준 머그컵을 받고,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하면서 언니 주민들과 SNS를 통한 소통도 왕성하다. 이제 손 의장은 단지 최연소 여성 의장이라는 주목받을 만한 자신의 조건을 잘 활용해 일 잘하는 의장이라는 평가를 받으려 한다.
포천시의회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지방자치제도 역사상 최연소 여성 의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도 이것 보다 능력으로 인정받으려는 손 의장. 그는 “최연소 여성 의장이라는 타이틀은 내가 아무리 떼려해도 떼낼 수 없는 것인 만큼 저만이 가진 이점으로 잘 활용하면서 저의 장점이기도 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시민들 바로 옆에서 함께 고민하는 의장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과 시 공직자들과 함께 포천의 미래가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