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K워치]넘치는 유동성에 부동산 폭등..16일 금통위의 선택은?

16일 한은 금통위 개최
정부와 발맞춰 부동산 진화 나설지에 관심 쏠려
시장금리 여전히 높아 출구전략엔 '신중' 전망도
  • 등록 2020-07-15 오전 5:00:00

    수정 2020-07-15 오전 8:02:2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는 1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에 제동을 걸만한 시그널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강화에 맞춰 금리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거나 실효하한의 제한적 여력 등을 강조하고 나설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한은이 추가 완화 시그널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저신용등급 회사채와 장기물을 중심으로 시장 금리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역대 최저 기준금리에도 저신용등급의 채권금리는 지난 3월 쇼크 수준에 머물러 있고, 국고채 역시 장기물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무보증 3년 AA- 등급 회사채 금리는 14일 2.246%로 지난 3월말 2.077%보다 16.9bp(1bp=0.01%포인트) 높다. 같은 기간 BBB- 등급 회사채 금리 역시 8.567%로 8.285%보다 28.7bp 높다.

국고채 시장에서도 장기물 금리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시장금리를 이어가고 있다. 기준금리에 연동하는 3년물 금리는 0.854%로 3월말 1.070% 대비 21.6bp나 내렸지만,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3.3bp, 6.7bp 내린 1.418%, 1.602%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면서 채권시장에서는 기간과 위험에 대한 프리미엄이 여전히 높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한은이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완화(QE)를 적극 시행할 가능성도 낮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1200원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만큼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고, 스와프포인트 상승으로 무위험 재정거래 유인도 줄어들고 있다. 외국인 채권 매입 추세를 유지하려면 한·미간 금리차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당장 한은이 금리 정상화에 대한 시그널을 통해 부동산 시장 옥죄기에 나서기보다는 완화적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뜻을 강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허정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매입은 환율 여건, 외국인 자금 흐름 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한은이 개입하지 않더라도 국채 수급여건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예상보다 느린 펀더멘털 회복속도와 이에 반하는 시장금리 여건을 감안해 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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