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4월 이후 주식분할을 공시한 상장사는 3곳에 그쳤다. 주인공은 유가증권상장사인 청호컴넷(012600)과 코스닥 상장사인 동국제약(086450)과 비디아이(148140)다.
청호컴넷은 10대 1 주식분할을 의결했다. 주식분할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28일 개최하며, 신주권 상장예정일은 11월 2일이다. 액면가 5000원을 500원으로 분할하며 분할이후 총발행주식수는 8576만3510주로 늘어난다.
동국제약은 액면가 2500원을 500원으로 5대 1로 분할하는 안을 지난 11일 주주총회에서 의결했다. 신주권 상장예정일은 9월 10일이다. 이로써 발행주식수는 보통주가 889만2000주에서 4446만주로 늘어난다.
액면가 500원을 100원으로 분할하는 비디아이는 오는 21일 예정인 주주총회를 9월 29일로 미뤘다. 분할 후 발행주식수는 8440만3130주로 늘어나며 11월 5일 상장 예정이다.
이중 동국제약을 제외하고 청호컴넷과 비디아이(148140)는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청호컴넷은 1분기 매출 83억원 영업손실 8억원, 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674억원 매출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80억원, 194억원 수준이다.
비디아이는 1분기 매출 687억원, 영업익 25억원에 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1286억원, 영업익 30억원, 순손실은 2억원이었다.
반면 동국제약(086450)은 1분기 매출 1306억원에 영업익 193억원, 순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매출 1326억원,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192억원, 158억원으로 견조했다. 영업이익률은 14%를 웃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상장사들의 경우 액면분할을 비용으로만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주주에 대한 편의성 제고 등을 고려하면 고가주를 중심으로 액면분할의 요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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