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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렌식 결과 A씨가 평소 아동학대에 그릇된 인식을 가졌는지 보여주고 있다. A씨는 학대 사실이 처음 발각된 다음 날 다른 교사와 통화하며 “아동 학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사 받으면 훈육 차원이었다고 하라”고 지시한다.
또 학대 사실을 문제 삼는 부모들에 대해선 “미안한 마음이 하나도 없다. 엄마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 나이트클럽 가면서 좋을 나이 아니냐. 애들 키우는 스트레스를 이런 데 푸는 건가”라며 “엄마들이 육아 무식자들”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이러한 통화 내용을 확보하고 학대 방조 혐의를 입증할 증거로 법원에 제출했다. A씨는 “격앙된 상태에서 한 말일뿐 진심은 아니다”면서 수사기관이 폐쇄회로(CC)TV로 확인한 학대 행위만 두 달간 200여건임에도 이를 전혀 몰랐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원장실 A씨 자리 앞에는 CCTV 모니터가 설치돼 있었고 학대가 발생한 교실도 원장실에서 불과 몇 발자국 떨어져 있다.
이들은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지만 일부 교사는 상습성을 부인하거나 훈육 및 행동 교정을 위한 행동이었다며 정상참작을 호소했다. 다음 기일은 5월 17일 오후 3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