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고평가 논란에도 상장 초기 주가는 9만4000원대까지 거래되며 공모가의 2.6배까지 상승했다”며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과도한 프리미엄 적용과 금융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대면, 무점포 특성에 따른 뛰어난 비용 효율성 기대도 높은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낮은 판관비율에 따른 상대적 잉여 이익은 예금과 대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수반하게 되고 이는 다시 성장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레거시 우려 등이 배제된 완전히 새로운 은행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뱅크가 금융플랫폼으로서 포지셔닝되기 위해서는 수수료+플랫폼 수익의 폭발적인 성장이 필수적인데 시장 기대치를 하회 중이다. 플랫폼수익으로 분류된 금융상품 관련이익을 제외시 3분기를 기점으로 감소 추세”라며 “이는 물론 은행법상의 제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은행의 비금융회사 출자지분 및 업종제한 완화, 겸영 및 부수업무 확대와 규제방식의 네거티브 전환, 서비스채널 다양화를 위한 은행 대리업 도입 등 은행법 개정안이 논의 중”이라며 “플랫폼 역할의 확대 가능성은 카카오뱅크에 더욱 기회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