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아공) 박지성 "오직 16강만 생각해왔다"

  • 등록 2010-06-11 오후 10:19:36

    수정 2010-06-11 오후 10:55:38

▲ 그리스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사진=송지훈 기자)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주장 겸 전술구심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해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11일 밤(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서 내가 이루고픈 목표는 16강에 진출하는 것 뿐"이라며 "지금껏 본선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이외의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드컵 무대에서는 우리 팀이 승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나에게 찬스가 오면 당연히 골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 대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에 초대받은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낸 그는 "이곳에서 한국대표팀이 사상 첫 원정16강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지난 2002년 열린 한일월드컵 당시 4강에 오르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그밖에 출전한 7개 대회에서는 모두 조별리그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박지성의 발언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에서 한국축구에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성은 그리스와의 첫 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리스는 좋은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고, 유로2004 당시 우승했던 멤버들도 많이 포함돼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낸 그는 "하지만 우리도 나름대로 준비를 잘 한 만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리스전 경기의 흐름에 대해서는 "양 팀 모두 승점3점을 필요로 하는 만큼 수비적으로 경기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적극적인 공격축구의 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리스 수비라인의 핵심 플레이어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파나티나이코스)를 뚫어낼 방법이 있느냐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내일 우리가 어떻게 공략하는지 직접 지켜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성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는 소감에 대해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빅 경기와 라이벌전을 치르며 얻은 경험들이 월드컵 무대에서 마음가짐을 편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90분 동안 집중해서 경기를 할 수 있느냐의 여부"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지성은 우리나라와 함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북한에 대해 선전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남북한이 함께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건 기쁜 일"이라 운을 뗀 그는 "북한이 어려운 조에 속해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팀인 만큼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조별리그를 3패로 마무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서 G조에 속해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 등 만만찮은 상대들과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언론 공개 훈련과 기자회견에 참석해 공식 일정을 마무리지은 박지성은 12일 오후8시30분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그리스와의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 출장해 승점3점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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