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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와 ‘배달통’ 등을 보유한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등 두 업체가 국내 배달시장을 양분, 점유율 경쟁이 한층 거세졌다. 치킨 값을 전액 지원하거나 요일별 반값 할인 등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주는 마케팅으로 출혈 경쟁하는 분위기이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규모는 2013년 3347억 원에서 지난해 약 3조원으로 5년 새 10배가량 커졌다. 앱 업체별 점유율(코리안클릭 3월 기준)은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이 53%,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요기요와 배달통이 47%이다.
두 앱사(社) 모두 이륜차 배달시장까지 진출하며 빠른 배달 시장 내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음식 앱 플랫폼을 통해 이륜차 배달 서비스 이용자 또한 확보할 수 있어서다.
배달 앱사는 플랫폼 회사로 광고료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이다 보니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이 최대 목표이다. 배달의민족은 월8만8000원의 광고료와 건당 외부결제수수료 3%를 받고, 요기요는 수수료 12.5%에 외부 결제수수료 3%까지 15.5%의 수수료를 받는다.
그동안 요기요 앱에서 할인혜택이 많았던 것은 주문 건당 수익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배달의민족은 할인혜택이 적었다. 배달의민족은 신규 가맹점을 유치해야만 수익이 많이 난다.
이 때문에 두 업체의 할인 경쟁도 방향이 다르다. 배달의민족은 신규 가맹점 유치와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기 위해 교촌, bhc, bbq 등 유명 프랜차이즈가 아닌 중소 규모의 치킨 프랜차이즈에 한해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이들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6000원 할인쿠폰 혜택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를 홍보하려는 외식업주들과 앱 배달 시장 내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앱 운용사의 니즈가 서로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가격 할인 비용을 반반씩 부담하며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두 배달업체 간 시장점유율이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우위에 서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