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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는 스포츠 투어 기구지만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LPGA가 대회 스폰서 및 파트너 등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이 대부분 글로벌 기업인 만큼 그 가치는 상당하다.
LPGA를 단순한 스포츠 기구가 아닌 마케팅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LPGA가 가지고 있는 장점 중 하나인 글로벌 기업들과의 돈독한 관계는 글로벌 투어를 지향하는 LPGA의 정체성과 일맥상통한다.
LPGA가 매력적인 또 한 가지 이유는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것이다. 대회장 자체가 전 세계 반응을 살필 수 있는 훌륭한 샘플링 무대다.
삼다수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도 있다. LPGA 투어 13인의 창립자를 기리는 뜻으로 창설된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대회에서 LPGA 창립멤버인 故 마릴린 스미스는 삼다수의 맛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LPGA 본부에 “이 물을 죽을 때까지 마시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는가”라고 문의를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삼다수는 제주 본사에서 특별히 제작된 생수를 제작해 스미스에게 배달했다.
스크린 골프 회사인 골프존 역시 LPGA를 이용해 시장 확대에 성공했다. 골프존은 LPGA의 소개로 골프 명예의 전당 본 건물 날개 부분에 스크린 골프 시스템을 설치했다. 상징적인 장소에 입성하면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서로 관련이 없던 두 회사가 LPGA라는 플랫폼을 통해 연결된 대표적 사례다.
보통 협력을 맺기 위해서는 회사의 신용이나 품질 등 여러 요소를 알아보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LPGA라는 플랫폼에 있는 회사들은 대부분 검증이 됐고, 기본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양쪽 회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