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온라인 수업 확산에 위챗 제친 딩톡 日 2억명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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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재택근무 늘자 원격근무 서비스 경쟁
中메신저 업계 지각변동…딩톡 하루 2억명 접속
원격진료 서비스 해외서도 접속…"정부투자 활발해질 것"
  • 등록 2020-04-13 오전 5:15:00

    수정 2020-04-13 오전 7:51:05

사진=딩톡 홈페이지 캡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중국의 대표 메신저 위챗(WeChat·중국명 웨이신)을 제치고 알리바바의 업무용 메신저 딩톡(DingTok·중국명 딩딩)이 앱 다운로드 인기순위 1위에 오른 것이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급증한 여파다.

딩톡은 1000만개나 되는 기업 및 조직에 무료로 원격 사무실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평균 접속자가 2억명으로 급증했다.

딩톡은 △화상회의, △300명 이상이 참여할 수 있는 스트리밍, △온라인 문서 편집, △승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업무가 가능하게 한 것이다. 딩톡은 온라인 수업용 플렛폼으로도 활용돼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 전역에서 1억2000만명 학생들이 딩톡으로 수업을 들었다.

딩톡 기술팀은 여기에 그치치 않고 전 세계 의료진을 위해 알리바바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개설했다. 의료진은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의료기관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중국어, 영어, 스페인어 등 11개국어에 대한 실시간 인공지능(AI) 통역도 지원한다.

중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또다른 원격근무 플랫폼은 페이슈(飛書)다. 페이슈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즈졔탸오동·字節跳動)이 개발했다.

페이슈는 코로나19사태가 벌어지자 지난 1월말 후 5월1일까지 모든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엔 판매용 오피스 패키지와 끊김없는 음성 화상회의, 무제한 온라인문서 결재관리 등 서비스가 포함된다.

이밖에 화웨이가 만든 클라우드 서비스 위링크(WeLink)의 경우 춘제 이후 매일 신규 개통 기업수가 평균 50%씩 늘어났고 위링크를 활용한 화상회의가 12만 차례에 걸쳐 개최되는 등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위챗 기업용 플랫폼 위챗워크 사용자도 춘제전인 1월23일 69만여명에서 2월10일 125만여명으로 두배 급증했다.

중국 관영 매체 중국글로벌TV네트워크(CGTN)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원격근무 시장 규모는 2018년보다 104.27% 성장한 478억위안(약 8조2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원격진료 서비스도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5G 기술 발전으로 서비스 품질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중국내에선 규제장벽도 없다.

전자상거래 회사 징둥닷컴의 원격진료 서비스인 JD헬스는 코로나19 이후 인공지능(AI)이 온라인 컨설팅을 해주고 유행병 예방과 통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눈길을 모았다. 원격의료 플랫폼인 핑안 굿닥터, 하오다푸(好大夫), 춘위장상이성(春雨掌上醫生) 등은 1만여 명의 호흡기 내과 분야 전문가를 모아 환자들에게 무료 컨설팅과 진단을 제공한다.

해외에서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기업도 늘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 업체인 바이두(百度)는 자사의 건강관리 플랫폼인 ‘원이셩(問醫生·Ask Doctor)’을 통해 외국 거주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자문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25만여명의 해외 거주 중국인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알리바바 자회사 알리바바 헬스도 온라인 원격 진료서비스의 해외 이용자가 지난달 24일 기준 1주일 만에 3배가량 증가했다.

관련 스타트업들도 수혜다. 현지 원격의료앱 딩상위안(丁香園) 지난 2월 5일 기준 원격의료 상담 수와 원격의료 수요자 전월 대비 각각 134.9%, 15.3% 급증했다고 밝혔다.

김성애 코트라(KOTRA) 베이징무역관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인들의 소비패턴과 유통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무인배송, 원격의료 등 다양한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이러한 추세는 중장기적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재택근무 시스템, 이러닝, 원격의료 등 신흥산업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 지원과 투자기관의 투자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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