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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상품 전성시대]①대기업 제품 제치고 매출 1위…PB상품, 유통가 대세 됐다

편의점 PB 커피, 월 평균 1000만잔 판매…출시초 대비 10배 늘어
트레이더스 TV, 시중 제품 대비 절반가로 돌풍
에어프라이어 누적 판매량 45만대…소비자들 구매 위해 줄서기도
  • 등록 2020-06-05 오전 5:30:00

    수정 2020-06-05 오전 5:30: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올해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인구 급감에 온라인으로 소비가 이동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유통업계의 자체상품인 PB(Private Brand)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가성비를 무기로 내세웠던 PB 제품들이 품질향상까지 이뤄내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 매출 상단을 차지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 편의점 업계의 커피 제품군은 전체 상품군 내에서도 매출 상위에 오를 정도로 기존 제품들을 위협하고 있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실제 편의점 GS25에서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원두커피 ‘카페25’는 라면, 과자, 음료를 가리지 않고 전체 상품군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월 평균 1000만잔 이상을 판매하며 역대 최고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2015년 12월 처음 선보일 당시 월 평균 100만잔 수준이었던 판매량이 10배 증가했다. CU는 방송사와 협업해 만든 PB상품 ‘파래탕면’의 돌풍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파래탕면은 출시와 동시에 편의점 컵라면 부동의 매출 1위 농심 육개장 사발면을 자리에서 밀어냈다. 육개장 사발면보다 20.7%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

가전 영역에서도 PB 제품의 활약상이 눈에 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50만원대 65인치 UHD TV를 출시했다. 국내 주요 TV 제조사의 UHD TV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내놓았다. 트레이더스는 중국 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을 통해 제품을 생산해 가격을 낮췄다. 가성비를 갖춘 트레이더스 UHD TV는 날개돋친 듯 팔려 지금까지 8300대 판매되며 TV 상품군에서 매출 톱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에서 판매되는 TV 중 30%를 차지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생활로 대형 TV 수요가 늘어난 혜택도 봤다. 트레이더스는 2017년 대용량 에어프라이어를 먼저 히트시켰다. 기존 에어프라이어의 용량이 작아 불만을 가진 소비자들의 마음을 먼저 읽었기 때문이다. 대용량 에어프라이어는 지금까지 45만대가 판매됐다.

국내 PB 시장은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 업계가 PB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편의점 PB 시장 규모가 2008년 1600억원에서 2017년 3조5000억원으로 약 20배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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