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뇌졸중 위험 큰 심방세동 부정맥... 수술없이 전극도자절제술로 치료 가능

혈전을 만드는 심방세동, 뇌졸중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안정 취했는데도 어지럼증 느껴진다면 검사 받아봐야
전극도자절제술, 인공심장박동기 삽입 고려할 수 있어
박상원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부장은 부정맥 분야 권위자
  • 등록 2021-05-04 오전 7:03:43

    수정 2021-05-04 오전 7:03:4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심장은 전기적 신호로 발생하는 자극을 통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온몸에 혈액을 공급한다. 이때 전기적 신호의 전달에 이상이 생겨 심장의 수축과 이완 작용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부정맥’이다. 즉 심장 박동이 고르지 않거나 매우 빠르거나 또는 너무 느릴 때 이를 총칭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심장박동 수는 맥박으로 체크할 수 있는데, 정상적인 맥박은 보통 1분에 60∼100번을 뛴다. 부정맥은 맥박이 100회를 넘는 ‘빈맥’, 60회 미만인 ‘서맥’,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아주 빠르게 뛰는 ‘심방세동’으로 나타난다. 부정맥은 그냥 방치했다가는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질환으로 최악의 경우, 심장마비나 졸도로 사망할 수 있다.

◇부정맥 주 원인은 노화

부정맥은 심장의 노화가 주 원인이기 때문에 연령대가 높을수록 위험하다. 치료가 필요한 부정맥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심방세동이다. 심방세동은 직접적으로 사망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심장의 움직임이 불규칙하게 되고, 정상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하지 못하게 되어 결국 심장에 혈액이 저류하게 된다. 혈액은 서로 엉겨 붙어 피떡인 혈전을 만든다. 심장에서 혈관을 타고 혈전이 뇌로 가게 되면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지며,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방세동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8~12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지럼증, 현기증, 비틀거림, 호흡곤란 등이 주요 증상이며, 심하게 가슴이 쿵쿵거리고, 호흡곤란이 계속되면 실신이나 경련, 졸도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안정적인 상태에서 느껴지는 어지럼증은 타 질환과 구분되는 부정맥 특유의 증상 중 하나다.

박상원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부장은 “증상이 나타날 때, 심전도 검사를 통해 결과를 얻을 수 있으나 정상 심박동을 보이다가 갑작스럽게 불규칙한 심박동을 보이는 등 증상이 항상 일정하게 나타나지 않아 단순 검사상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이처럼 진단하는데 어려운 면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환자의 증상에 따라 활동심전도, 운동부하검사, 전기생리학검사 등 적절한 검사방법을 적용하여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부장, 부정맥 권위자…신기술 도입 앞장

부정맥은 케이스에 따라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다. 치료가 필요하다면 약물치료,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 제세동기 또는 인공심장박동기 삽입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빠른부정맥의 경우, 약물은 항부정맥치료제, 심박동수조절제, 항응고치료제 등을 사용하며, 항응고치료제는 혈전 발생에 의한 뇌졸중을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고주파 전류를 이용한 전극도자절제술은 주로 심방세동이나 빈맥 치료에 쓰이는데, 수술 없이 빈맥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심장 내 부정맥이 발생하는 곳을 찾아 전극도자를 놓고 고주파 전기로 뜨겁게 만들어 열을 이용하여 심장 조직을 파괴해 이상 박동을 차단한다. 좌측, 우측 서혜부의 대퇴동맥이나 대퇴정맥을 통해 세네 개의 전극도자를 삽입하고, 필요에 따라 가슴의 쇄골 하부에 1개의 전극도자를 추가로 삽입한다. 심장의 여러 부위에 전기 자극을 주어 부정맥을 유발해 발생 기전과 부위를 진단한다. 발생 원인이 절제되고 빈맥이 유발되지 않을 때까지 시술 부위를 바꾸어 전기 치료를 반복하는데, 보통 1회에서 10회를 하며, 시간은 3~5시간이 소요된다.

이식형 제세동기 삽입 또한 빈맥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기계를 통해 심장박동을 모니터링한 후에 심장마비에 이르는 빠른 부정맥이 초래되었을 때, 전기 충격을 주어 큰 합병증 없이 회복을 돕는 치료법이다.

서맥성 부정맥 즉, 느린 부정맥은 약물로 치료하기 어렵다. 이런 케이스에서는 인공심장박동기 삽입을 고려할 수 있다. 인공심장박동기를 몸 안에 삽입하여 전기적 자극을 만든 후, 정상적으로 심장 박동을 유지할 수 있다.

박상원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부장은 부정맥 분야 권위자다. 1993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4년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을 지내다 2009년부터 2015년 약 7년 동안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임상교수로 재직했다. 2015년 다시 부천세종병원으로 이직해 현재까지 재직하고 있으며, 연간 300례 이상의 전극도자절제술, 150례 이상의 심박동기시술을 시행하는 등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부장으로서 부정맥 치료를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2020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새로운 의료기술인 피하삽입형 제세동기(S-ICD) 프록터(proctor)로 참여하여 관련 술기를 익혀, 내과 전문의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박상원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부장이 부정맥 환자에게 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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