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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억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저소득 국가에 제공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동시에 주요국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세계가 팬데믹에서 빠져나오는 걸 도울 것”이라며 5억회분 백신 공유 방침을 밝혔다. 앨버트 불라도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떠한 조건 없이 화이자 백신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생명을 살리고 팬데믹을 종식하기 위해 이 일을 한다”고 했다.
미국이 무려 5억회분의 백신을 푸는 건 ‘백신 외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 내 백신 접종이 절반을 넘기면서 접종률이 더뎌지고 있는 점 역시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 중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이는 전체의 63.9% 비중이다.
이 때문에 이번 G7 정상회의 성명서에 저소득 국가를 향한 코로나19 백신 공유의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