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코 KT, ESG도 다르게..‘ABC’ 로 차별화

<기승전 ESG 어떻게>(19)KT
AI로 에너지 관제, ICT인프라로 미세먼지 측정
코로나로 어려운 소상공인 위한 맞춤 솔루션 출시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술로 환경·사회문제 해결”
  • 등록 2021-07-23 오전 7:15:00

    수정 2021-07-23 오전 7:15:00

‘탄소중립’을 전제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생존하기 위해 공존을 모색해야만 하는 국내 기업들 역시 ESG 경영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데일리는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와 공동으로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 현황을 살펴보는 연속 기획 기사를 게재합니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Digico)으로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선언한 KT는 ESG 경영에서도 역시 ABC 기술을 활용한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 다음 세대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고자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親환경에서 必환경 경영으로

KT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온실가스 약 14만1000t을 감축했다. 2018년 전사 사옥에 구축한 온실가스 배출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서다. 올해는 전국 네트워크 장비의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1년 온실가스 5만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에는 인공지능(AI)으로 건물의 실내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개발했다. 연간 약 10%의 냉난방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KT는 이를 공익성 높은 10개 빌딩에 무료로 제공하며, 향후 서비스 대상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인 KT-MEG(마이크로에너지그리드)를 통해서도 친환경 사업을 벌이고 있다. KT-MEG은 AI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엔진 ‘e-브레인’을 통해 에너지 관제뿐 아니라 발전량을 예측하고 진단해, 생산부터 거래까지 전 분야를 통합 관리하는 에너지 플랫폼이다.

에너지 요금과 외부 온도 등을 분석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모델을 자동 생성한다. 에너지 사용 패턴을 시뮬레이션해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도 알려준다.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도 플랫폼으로 관리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08년 화성송신소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국 81개소에 총 6.9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RE100’ 이행 원년으로 삼아 전국 6개 국사에 태양광 시설을 넣어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자립국사로 구축한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 전체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전 국민의 관심사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2017년 ‘에어맵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KT가 보유한 ICT 인프라(통신주, 기지국, 공중전화부스, 전화국사)를 활용해 국내 최대 2000여개의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하고, 사람이 숨 쉬는 높이에서 미세먼지 데이터를 확보한다. 앱을 통해 전 국민에게 실시간·실체감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고, 올레TV와 기가지니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 관계자는 “기후변화에서 기후위기로, 친(親)환경에서 필(必)환경으로 변화하는 시대”라며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의 활동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KT는 ‘2050 Net-Zero(탄소중립)’를 KT의 환경경영 비전으로 정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활동들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직원이 ‘로보오퍼레이터’가 적용된 광화문 이스트 빌딩 관제 업무를 하고 있다. 로보오퍼레이터가 적용된 빌딩은 연간 에너지 소비 10% 절감할 수 있다. KT 제공


사람을 향한 따뜻한 기술

정보격차 해소를 목표로 2007년에 출범한 KT IT서포터즈는 정보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산간오지 학생들의 IT 교육은 물론, 어르신들을 위한 스마트폰 교육, 키오스크 활용 교육 등을 진행해 왔다. 15년간 수혜인원이 363만명에 달할 정도다.

AI 기술을 활용한 ‘마음을 담다’ 캠페인으로 청각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찾아줬고, KT 교육플랫폼 ‘KT랜선에듀’ 기반의 ‘랜선야학’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인 대학생들에게는 일자리를, 멘티인 중학생들에게는 학습공백 해소에 기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꾸준하게 ‘사랑의 시리즈’ 를 진행하고 있다. 광화문과 우면동 일대 식당에서 만든 도시락 7150개를 구내식당에서 판매했고, 대학로 소극장의 공연티켓을 선구매해 직원들이 연극을 볼 수 있게 했다. 최근에는 사옥 인근 식당에서 만든 사랑의 밀키트(간편조리식) 6672개를 KT 직원들이 구매함은 물론,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2700개의 밀키트를 취약 계층에게 기부했다.

나아가 소상공인들에게 AI·빅데이터에 의한 상권분석과 영업팁을 제공하는 ‘KT 잘나가게’ 서비스를 출시해 매장 주변의 상권, 유동인구, 매출, 경쟁 점포, 업계 트렌드 등 주변 상권 정보를 문자로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환경에서 소상공인들이 고객 특성에 맞는 영업 활동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중소협력사와 동반성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중소협력사와 공동 연구개발(R&D) 제도를 통해 신기술 및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협력사가 기술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KT가 보유한 특허를 무상 이전하는 등 중소협력사들에 8050건의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준법 리스크 제로화 도전

지배구조 영역에서는 전 그룹사 지배구조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확립해 준법 리스크 제로화에 도전한다. KT는 사외이사 비중을 73%(전체 이사 11명 중 8명)로 확대하고, 이사회 소위원회 의장을 분리 운영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과 이사회 내 위원회 위원장은 사외이사 중 선임토록 해 이사회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 의사결정을 하고 경영감독을 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으로 환경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가능한 활동을 이어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 ESG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구현모 대표(왼쪽 두 번째)가 광화문 원팀의 프로젝트로 진행된 나눠정(情) 나눔장터에서 꽃다발을 살펴보고 구입하고 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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