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양' 남궁민 "배역 위해 78kg로 벌크업, 힘들어 악몽까지"

  • 등록 2021-09-16 오후 3:03:02

    수정 2021-09-16 오후 3:03:02

(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남궁민이 ‘검은 태양’ 촬영을 위해 운동으로 10kg를 증량한 이유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1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남궁민과 박하선, 김지은, 김성용 PD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7일 밤 10시 첫 방송을 앞둔 MBC 창사 60주년 특별기획 새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연출 김성용 / 극본 박석호)은 박석호 작가의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이다.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 한지혁(남궁민 분)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물이다. 웨이브와 공동투자를 통해 제작비 150억 원 이상을 들인 대작에, MBC 창사 이후 처음 신설한 금토극의 첫 주자로 이목을 끌었다. 남궁민, 박하선, 김지은을 비롯해 유오성, 이경영, 장영남 등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뭉쳐 한국형 블록버스터급 액션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인공을 맡은 남궁민은 극 중 실종됐다가 1년 만에 기억을 잃고 돌아온 국정원 최고의 현장요원 한지혁 역을 맡았다. 남궁민은 특히 이 역할 연기를 위해 64kg에서 운동을 통해 10kg를 넘게 증량, 78kg까지 몸을 키워 방영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남궁민은 이와 관련해 “PD님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지혁이라는 인물이 멀끔한 이미지의 인물은 아닐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며 “국정원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주로 해외를 배경으로 보복과 응징을 주로 담당하는 작업을 해온 인물이기 때문에 다소 공격적인, 무서운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주고 싶었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제가 먼저 벌크업을 해보는 건 어떻겠냐 이야기를 드렸는데 작가님과 감독님이 너무 좋아해주셨다. 정확히 1월 20일부터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꾸준히 평소에도 운동을 했지만 오로지 배역을 위해 몸을 그렇게 키울 일이 잘 없었다. 전작 ‘낮과 밤’에서 맡은 형사 역할이 다소 마른 체형이었기 때문에 64kg에서부터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몸무게가 78kg 정도”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상당히 힘들다. 많이 지쳐있고 하루빨리 드라마가 촬영이 끝나서 운동을 바로 끊어버리고 밀가루와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싶다. 평소에 운동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이렇게 직업적으로 뭔가를 만들기 위해 부담을 갖고 운동한 건 처음이라 좋아하던 마음이 싹 사라졌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운동에 대한 스트레스로 악몽을 꾼 일화도 언급했다. 남궁민은 “촬영장에서 탈의 장면을 촬영하는데 운동으로 만든 근육들이 전부 사라진 꿈을 꿨을 정도”라며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비록 완벽한 몸은 아니지만 들인 노력에 대해서만큼은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 드라마 몸 체형에 변화를 줘서 관심과 홍보에 일조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 가져주실 줄 몰랐다”는 농담도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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