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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동안 차단돼 있던 국내 한류 스타들의 웨이보 게시글 업로드가 이달 들어 다시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배우들이 다수 포함된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23일 이데일리에 “웨이보 계정 로그인은 원래부터 가능했지만 지난해 이후 새 글을 업로드하는 건 한동안 불가능했다”며 “그러다 최근 들어 새 글 게시가 다시 가능해졌다”고 귀띔했다.
다만 한한령 해제의 기대감에 대해선 “SNS 게시 활동이 가능해진 것만으로는 한한령 해제를 언급하거나 연관짓기는 조심스러운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사드(THAAD) 미사일 배치 결정을 공표한 뒤 이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방송 및 드라마 출연 등을 금지하는 한한령을 시행해왔다.
특히 올 여름부터는 자국의 유명 배우 정솽의 탈세 사건 및 보이그룹 엑소 출신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의 성폭행 파문 등을 계기로 자국 및 국내 연예계를 대상으로 사치 및 향락, 각종 팬덤 소비를 규제하는 대대적 정풍 운동을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23일 ‘연예계 스타 관련 인터넷 정보를 한층 더 규범화하는 업무에 관한 통지(지침)’을 발표했다. 당국은 “스타 관련 정보의 발표 및 전파는 법규, 공공질서, 선량한 풍속을 준수하고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고양하며 품위를 지켜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를 위해 사치·향략과 배금주의, 저속한 스캔들, 스타들의 연애 문제 갈등, 스타에 관한 허위 정보 및 비방, 팬클럽 간 상호 비방과 공격, 팬클럽 내 과도한 소비 조장과 불법 자금모금 등에 관한 정보를 유통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웨이보 등 주요 SNS 및 포털 사업자에게는 “유명 연예인 계정에 관한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민감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보고하라”며 “불법 행위를 저지르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계정은 즉시 폐쇄하고 인터넷 공간에서 완전히 퇴출시키라”고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