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中 웨이보 계정, 이달부터 활동 재개…한한령 해제 조짐?

  • 등록 2021-11-23 오후 5:54:42

    수정 2021-11-23 오후 5:54:42

11월부터 활발한 게시물 업로드를 시작한 제시카, 정용화의 웨이보 계정. (사진=제시카, 정용화 웨이보 계정)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중국 정부에 의한 정풍 운동의 일환으로 정지당한 한류 연예인들의 웨이보 SNS 계정 활동이 다시 풀리면서 한한령으로 얼어붙은 중국과의 교류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복수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동안 차단돼 있던 국내 한류 스타들의 웨이보 게시글 업로드가 이달 들어 다시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배우들이 다수 포함된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23일 이데일리에 “웨이보 계정 로그인은 원래부터 가능했지만 지난해 이후 새 글을 업로드하는 건 한동안 불가능했다”며 “그러다 최근 들어 새 글 게시가 다시 가능해졌다”고 귀띔했다.

다만 한한령 해제의 기대감에 대해선 “SNS 게시 활동이 가능해진 것만으로는 한한령 해제를 언급하거나 연관짓기는 조심스러운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실제로 최근 정용화, 예성, 제시카 등 다수 연예인들이 이달부터 웨이보 게시글을 올리며 다시 팬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정용화는 지난 9일 웨이보 계정을 통해 중국어로 “우리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왔어”라는 게시글을 올렸고, 제시카 역시 “Missed you so much my maomaos”라며 중국 팬들을 향한 반가움을 전했다. 가수 겸 배우 윤아도 중국어로 “드디어 내가 왔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사드(THAAD) 미사일 배치 결정을 공표한 뒤 이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방송 및 드라마 출연 등을 금지하는 한한령을 시행해왔다.

특히 올 여름부터는 자국의 유명 배우 정솽의 탈세 사건 및 보이그룹 엑소 출신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의 성폭행 파문 등을 계기로 자국 및 국내 연예계를 대상으로 사치 및 향락, 각종 팬덤 소비를 규제하는 대대적 정풍 운동을 진행해왔다.

이는 연예인의 호화로운 삶, 과도한 팬덤 마케팅 등이 지나친 과소비와 양극화를 부추겨 당국의 공동부유(다 함께 잘 살기) 기조에 반한다는 취지다.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중국 팬들은 돈을 모아 그의 얼굴로 도배된 항공기 사진을 찍어 116만 구독자에 달하는 웨이보 팬계정에 올렸다가 60일간 계정이 정지됐다. 이밖에 방탄소년단 RM·제이홉·진 및 블랙핑크 리사·로제, 아이유, 엑소, 태연 등의 팬 계정이 30일간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23일 ‘연예계 스타 관련 인터넷 정보를 한층 더 규범화하는 업무에 관한 통지(지침)’을 발표했다. 당국은 “스타 관련 정보의 발표 및 전파는 법규, 공공질서, 선량한 풍속을 준수하고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고양하며 품위를 지켜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를 위해 사치·향략과 배금주의, 저속한 스캔들, 스타들의 연애 문제 갈등, 스타에 관한 허위 정보 및 비방, 팬클럽 간 상호 비방과 공격, 팬클럽 내 과도한 소비 조장과 불법 자금모금 등에 관한 정보를 유통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웨이보 등 주요 SNS 및 포털 사업자에게는 “유명 연예인 계정에 관한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민감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보고하라”며 “불법 행위를 저지르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계정은 즉시 폐쇄하고 인터넷 공간에서 완전히 퇴출시키라”고도 주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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