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박지원의 심정… “만나면 떠납니다, 회자정리”

  • 등록 2022-04-26 오전 7:49:20

    수정 2022-04-26 오후 2:39:59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정원장직에서 물러나는 박지원 국정원장(80)이 퇴임을 앞둔 심정을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퇴임을 앞두고 박지원 국정원장이 지난 주말 손자,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사진=페이스북)
박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주말 공원에서 손자와 반려견이 함께 어울려 놀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26일부터 (반려견인 진돗개 진순이가 낳은) 네 마리의 강아지들이 엄마 아빠를 떠난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이미 분양 시기가 지났지만 손자가 일주일만 더 함께 보내자 하고 저도 헤어짐이 아쉬워 주말을 함께 놀았다”라며 “이제는 엄마 진순을 위해서 떠나보내려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회자정리(會者定離) 만나면 떠납니다. 이렇게 떠나고 헤어집니다”라며 다가올 퇴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강아지 분양에 빗대어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해당 게시글의 댓글을 통해선 “또 만나는 시작을 해야죠”라고 적기도 했다.

이에 박 원장의 지지자들은 댓글을 통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반려견을 빗대 원장님 마음을 전달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건강 관리 잘하십시오” “모든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으니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 원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1992년 14대 국회에 진출해 4선 의원,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당 대표, 국정원장 등 30년간 정치권 중심에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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