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미국 PC·서버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이하 델)의 주가가 하루 만에 30% 넘게 폭등했다. 최근 전 세계에 부는 인공지능(AI) 열풍 덕이다. AI 반도체 핵심 기업 중 하나인 엔비디아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달러(약2672조원)을 넘어섰으며 덕분에 나스닥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주식 트레이더가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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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델 주가는 124.5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전장보다 31.62% 오른 수치로, 시가총액은 무려 880억달러(117조5680억원)로 불어났다. 델은 2013년 기업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2018년 재상장했는데, 당시 시가총액은 160억달러(21조3760억원) 수준이었다.
델 주가 폭등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 바탕이 됐다. 델은 AI에 최적화된 서버가 49억달러(6조54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준이다.
AI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나스닥·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99포인트(0.23%) 오른 3만9087.3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81포인트(0.80%) 오른 5137.0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3.02포인트(1.14%) 상승한 1만6274.94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100선을 웃돌았으며, 나스닥지수는 2021년 11월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