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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월드컵 무대에서 강한 모습으로 팀을 이끌었던 박지성. 월드컵을 성공리에 마친 후 기자회견장에서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난 29일 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월드컵 대표팀 해단식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은 기자들의 허를 찌르며 웃음을 유발했다.
먼저 박지성은 대표팀 주장으로서 귀국 소감을 밝히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섰다. 여기저기서 수 백 대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순간 박지성은 "밤을 지새며 성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짧은 말만 남긴 채 황급히 자리로 돌아가 버렸다. 열심히 받아 적을 준비를 하던 기자들은 허탈해 했다.
박지성은 이 질문에 대해서도 "좋은 여성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라고 역시 짧게 말했다. 기자회견장은 웃음바다가 됐지만 촉각을 곤두세웠던 기자들은 허무해 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대표팀 은퇴 여부에 대해선 "지금은 4년 뒤 월드컵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당장 닥친 아시안컵이 우선이다"고 잘라 말했다. 또 "월드컵이 얼마나 큰 대회고 부담이 많은 대회인지 절실히 느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두 힘든 대회였다"며 주장으로서 견뎌야했던 심적 부담이 컸음을 솔직히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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