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2010 팬퍼시픽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깨는데 실패했다.
박태환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윌리엄 울렛 주니어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15분13초91에 그쳤다. 레이스에서는 5번째로 들어왔지만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는 8위에 머무는 기록이었다.
이날 박태환의 기록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때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인 14분55초03에 크게 못미친다. 심지어 결승진출에 실패했던 지난 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때의 15분00초87보다도 훨씬 뒤진 기록이었다.
레이스를 거듭할수록 뒤로 처진 박태환은 줄곧 4, 5위권을 유지했지만 2위권에도 20m 이상 뒤떨어진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크레인이 선두로 레이스를 이끌고 그 뒤를 장린 등이 추격하는 가운데 박태환은 1000m 지점까지 5위에 머물렀다. 선두권과의 거리는 더욱 멀어져 40m 가까이 벌어졌다.
결국 박태환은 선두권에서 한참 뒤떨어진 채 레이스를 마쳤다. 경기가 끝난 뒤 박태환은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기록 자체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다.
반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과 금메달을 다툴 장린(중국)은 14분58초90으로 3위를 차지했다. 박태환 보다 무려 15초 이상 앞선 기록이었다. 코크레인은 14분49초47로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