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조각의 선구자로 불리는 헨리 무어(1898~1986)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판화 30여점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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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조각가 무어는 조각 외에도 드로잉과 판화 등 다양한 형태와 많은 작품을 남겼다. 당시 판화는 평면적이고 단순한 공예작품이라는 편견이 지배적이었는데, 무어는 판화에서도 자신이 표현하고자 했던 입체조형을 섬세하게 담아내 회화의 경지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시에서는 무어의 인체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엿볼 수 있는 '와상' 시리즈를 볼 수 있다. 1957년 작 '여섯 점의 와상'과 1977년 작 '건축물을 배경으로 한 와상' 등이다.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 '모자상'(Mother and Child) 시리즈도 나온다. 어린 시절 석탄재를 뒤집어쓰고 돌아오는 아버지를 다정하게 맞이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상황에서 자신을 따뜻하게 보살펴준 어머니에게서 느낀 모성을 무어 특유의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들이다.
서울옥션은 "전시에 출품된 판화들은 스위스에서 직접 공수해온 것들로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02-542-2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