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 나타난 최강희 감독 "또 다른 왜곡 없었으면..."

  • 등록 2012-05-23 오후 2:35:25

    수정 2012-05-29 오후 1:35:51

▲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 하고 있는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최선 기자
[파주=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최강희(5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강희 감독은 23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스위스 출국 전 마지막 훈련을 직접 지도했다. 트레이닝복으로 갈아 입고, 선수들과 함께 공을 차면서 1시간 정도 연습을 마쳤다.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담담했다.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 훈련소집 이후 이틀째 날인 지난 22일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날은 대한체육회가 에닝요에 대한 특별귀화 재심 요청을 기각한 날이었다. 훈련에 나오지 않은 이유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원래 다른 일정이 원래 있었다"며 억측을 불식시켰다.

오히려 선수들에게 미안해했다. "에닝요 때문은 아니다. 애초에 약속된 일정이 있었다. 선수들에 부담이 됐을까봐 미안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에닝요와 관련된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에닝요의 통역에게 전화가 왔다. 생각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아쉽다고 하더라"며 "에닝요가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또 다른 왜곡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에닝요 귀화에 목숨을 거는 사람으로 왜곡됐다. 라돈치치와 에닝요의 경우 그 쪽의 의사를 듣고 추천한 것이다. 원래 뜻이 왜곡돼 아쉽다"고 강조했다.
▲ 훈련중인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사진=최선 기자
한편, 출퇴근으로 묘사된 대표선수들의 훈련소집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도 쉬어야 한다. 시즌이 끝나면 1~2주는 쉬고 다시 몸상태를 끌어 올리는 것이 맞다. 선수들에게 지금은 휴가기간이다. 훈련에 몰두하면 선수들에 미안해진다. 오히려 밝고 긍정적으로 따라준 선수들에 고맙다"고 훈련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스위스 베른으로 이동한다. 훈련에 참석한 해외파 6명 외에 다른 선수들은 현지로 직접 모일 예정이다. 스페인과 평가전은 오는 31일 스위스 베른의 스타드 드 스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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