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치료제 `ZMapp` 효과 발휘…생산확대 추진

샌디에고 바이오사 개발..美감염자 2명, 투약후 호전
맵바이오, 대량생산 추진중..美국립보건원도 9월 백신실험
  • 등록 2014-08-05 오전 7:43:06

    수정 2014-08-05 오전 8:11:2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샌디에고에 있는 한 바이오테크 업체가 만드는 에볼라 치료제인 ‘ZMapp’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 업체가 치료제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를 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
서아프리카에서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던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이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받은 후 상태가 호전돼 본국으로 송환될 수 있었다고 4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ZMapp’로 불리는 이 약물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능을 보였으며 “이 비밀의 약물이 미국인 에볼라 환자들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두 명의 미국인 치료를 담당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ZMapp’를 개발한 맵바이오파마큐티컬사의 래리 자이틀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서 아프리카에서의 에볼라 확산에 대응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강도높은 노력을 진행중”이라며 이같은 투약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앞서 맵바이오파마큐티컬사는 이 약물을 에볼라에 감염된 원숭이 8마리를 대상으로 투여해 효능을 봤다. 감염 24시간 내 이 약물을 투여받은 원숭이 4마리는 물론 48시간 내 투여받은 나머지 4마리 모두 살았다.

다만 안전성과 적합성이 검증되지 않은 탓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상황이 급해지자 에볼라에 감염된 켄트 브랜틀리 박사와 낸시 라이트볼에게 이 약물을 투입했다.

CNN에 따르면 이 약을 투여한지 얼마되지 않아 브랜틀리 박사는 호흡 곤란 등으로 상태 악화를 경험했지만 이후 급속도로 호전되면서 이달 1일 오전 스스로 샤워를 할 만큼 기력을 회복했다. 라이트볼 역시 2차로 신약을 투여한 뒤 의미있는 변화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약물을 인체에 직접 투여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라며 이는 치료 방법이 한계에 봉착했을 때 임상시험 약물의 사용을 예외적으로 승인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정적 사용’ 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풀이했다.

이처럼 ‘ZMapp’이 효과를 보이자 맵바이오파마큐티컬측은 현재 투자기관과 정부기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신속하게 이 신약을 대량 생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앞서 에볼라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국립보건원도 영장류 실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은 만큼 서둘러 다음달쯤부터 임상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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