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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Mapp’로 불리는 이 약물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능을 보였으며 “이 비밀의 약물이 미국인 에볼라 환자들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두 명의 미국인 치료를 담당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ZMapp’를 개발한 맵바이오파마큐티컬사의 래리 자이틀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서 아프리카에서의 에볼라 확산에 대응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강도높은 노력을 진행중”이라며 이같은 투약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다만 안전성과 적합성이 검증되지 않은 탓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상황이 급해지자 에볼라에 감염된 켄트 브랜틀리 박사와 낸시 라이트볼에게 이 약물을 투입했다.
CNN에 따르면 이 약을 투여한지 얼마되지 않아 브랜틀리 박사는 호흡 곤란 등으로 상태 악화를 경험했지만 이후 급속도로 호전되면서 이달 1일 오전 스스로 샤워를 할 만큼 기력을 회복했다. 라이트볼 역시 2차로 신약을 투여한 뒤 의미있는 변화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약물을 인체에 직접 투여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라며 이는 치료 방법이 한계에 봉착했을 때 임상시험 약물의 사용을 예외적으로 승인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정적 사용’ 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풀이했다.
앞서 에볼라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국립보건원도 영장류 실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은 만큼 서둘러 다음달쯤부터 임상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