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여신' 함서희-김지연, 로드FC서 나란히 압승

  • 등록 2014-08-30 오후 9:40:18

    수정 2014-08-30 오후 9:43:46

함서희
김지연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격투기의 간판스타 함서희(27·부산 팀매드)와 김지연(25·팀 MOB)이 나란히 로드FC 무대에서 화끈한 승리를 장식했다.

아시아 최고의 여성파이터로 인정받는 함서희는 3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ROAD FC 018’ 여성부 48kg 이하 아톰급 경기에서 우크라이나의 알리오나 라소히나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2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함서희는 통산 전적 14승5패를 기록했다.

함서희는 귀여운 외모와 달라 저돌적이고 끊임없이 공격하는 돌진형 타격가. 광폭한 타격으로 유명한 UFC 파이터 반더레이 실바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함더레이 실바’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다. 반면 상대인 라소히나는 경험이 많은 그래플러. 종합격투기 전적 10승3패의 라소히나는 10승 가운데 8승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할 만큼 그라운드 실력이 뛰어나다.

함서희는 초반부터 라소히나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라소히나는 바닥에 누워 그라운드 싸움을 유도했지만 함서희는 말려들지 않았다.

1라운드 중반부터 그라운드 싸움이 펼쳐졌다. 하지만 함서희는 그라운드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월등한 힘을 앞세워 상대를 압도하며 여러 차례 서브미션 승리를 거둘 기회를 잡았다.

그래플링 실력이 뛰어난 라소히나도 함서희의 압박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함서희의 강력한 파운딩이 라소히나의 얼굴은 계속 붉게 물들었다.

앞서 열린 60kg 계약 체중 여성 경기에선 김지연이 일본의 카미카제 유키미를 1라운드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제압했다. 프로복싱 동양 챔피언 출신 김지연은 시작부터 강력한 타격으로 상대를 몰아붙인 뒤 수세에 몰린 상대의 목을 졸라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최근 프로복싱에서 격투기로 전향한 김지연은 데뷔 3번째 경기만에 첫 승을 따냈다. 공식 전적은 3전 1승2무.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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